경제·금융

[유통가포커스] 인터넷 경매업체 불꽃 경쟁

온라인 장터, 인터넷 경매 시장에서의 업체간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그 동안 인터넷 경매 시장은 `옥션 천하`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하지만 이 시장에 온켓(www.onlet.com)이 출사표를 던지면서 업체 간 경쟁 분위기가 고조되자 기존 업체들까지 시장 확대를 위한 절호의 기회로 삼고 경쟁에 가세하고 있어 업체간 영토 전쟁이 더욱 치열하게 펼쳐질 전망이다. 경쟁의 도화선에 먼저 불을 붙인 쪽은 온켓. 지난 6일 공식 오픈 한 온켓은 옥션 출신 이금룡 사장의 지휘 아래 대규모 광고와 이벤트를 앞세워 이름 알리기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공중파 TV 3사와 4대 주요 포털 사이트의 배너를 통해 광고를 내보내고 있으며 네이버, 하나포스 등 제휴사 홈페이지를 통해서도 광고전을 펼치고 있다. 뿐만 아니라 2억원의 창업 자금과 경영 컨설팅을 해주는 이벤트를 실시하는 등 연말까지 약 50억원 어치의 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다. 현재 70~80%의 시장을 점유하고 있는 옥션(www.auction.com)도 가을 들어 광고 물량을 늘리면서 1위 자리 굳히기에 들어갔다. `여의도보다 큰 시장``하루 80만이 찾는 시장`등 최근 새 단장한 광고 내용을 봐도 알 수 있듯이 `넘볼 수 없는`1위 업체로서의 자신감을 보이고 있지만 자사의 전 사장이 이끄는 `온켓`의 출현에 마음 편치 만은 않을 것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인터파크 구스닥은 아예 회사명을 G마켓(www.gmarket.co.kr)으로 바꾸기로 했다. 또한 상품 구색을 강화하고 가격 경쟁력을 높여 국내 경매사이트 중 최고의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예정이다. 온라인, 오프라인 매체별 광고, 제휴 등도 진행해 옥션이나 온켓에 뒤지지 않는 공격적 마케팅도 전개할 계획이다. 인터파크구스닥은 그 동안 1위와의 격차는 크지만 2위 자리를 꿋꿋이 지켜왔다. 하지만 최근 시장 경쟁구도가 `옥션 대 온켓`으로 비쳐지는 데 대해 경영진이 내심 불쾌해 했다는 게 회사 관계자의 설명이다. 그 외 다음, 코리아텐더 등도 온라인 경매시장에 도전장을 냈고 기존 경매 사이트인 이세일, 와와도 새로운 판도에 대응하기 위해 발 빠르게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온라인 경매가 새로운 수익모델로 각광을 받으면서 여러 업체들이 잇따라 진출하고 있다”면서 “올 하반기엔 기존 업체들과 새로 진입한 업체들이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정영현기자 yhchu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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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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