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신 웨어러블 시대 열린다] <상> 다가온 스마트워치 통신시대

스마트폰 부속품서 경쟁자로… '손목 위 IT혁명' 째깍째깍

3세대 이통 기능 탑재 '기어S' 자체 통화·문자 가능

LG·애플 등도 가세… 제2 휴대용 기기로 성장 예고


매일 아침 운동을 즐기는 직장인 김 모 씨에게 삼성전자의 스마트워치 '기어S'는 필수품이다. 트레이닝복을 입고 운동을 즐기는 그에게 손 목에 찬 기어S는 제2의 스마트폰이나 다름 없어서다. 운동 중 전화를 걸고 싶으면 기어S를 통해 전화를 건다. 기어S는 다른 스마트워치와 달리 자체 전화번호로 통화와 문자 메시지를 주고받을 수 있다. 여기에 기어S만 있으면 운동량과 심박수도 측정할 수 있다 보니 필수품이 됐다.

자체 통화(3세대) 기능을 갖춘 기어S가 11월 출시되고, 이에 맞춰 SK텔레콤과 KT 등 국내 이통사들이 이에 맞춘 전용 요금제를 출시하게 되면서 '웨어러블의 통신시대'라는 새로운 장을 열게 됐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현재 국내 이통사 및 세계 이통사 등과 기어S 출시를 협의 중에 있다"며 "국내 이통사 뿐 아니라 해외 통신사들과도 요금제를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스마트워치 경쟁은 한층 가열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애플 등 다른 회사들도 통신 기능을 갖춘 스마트워치를 잇따라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며 "스마트워치 경쟁 역시 더욱 치열해 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SKT·KT 망 통해 기어S로 통화한다 = 종전 스마트워치는 자체 통화가 불가능했다. 스마트폰과 연동해서 통화할 수 있으나 자체 고유 번호로 통화와 문자를 보내는 것이 불가능하다. 이유는 스마트워치에 이 같은 통신 기능이 갖춰져 있지 않아서다. 또 통화 기능이 있어도 이에 맞춘 이통사의 전용 요금제가 없어 스마트워치는 스마트폰의 부속품으로 인식 되어 왔던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자체 통화 기능을 갖춘 기어S 출시와 그에 맞춘 이통사의 전용 요금제가 11월 선보이면서 이 같은 고정관념에도 변화가 불가피하다. 기어S는 타이젠 기반의 손목형 웨어러블 기기로 3세대 이동통신 기능이 탑재된 것이 특징이다.

한마디로 스마트워치에 맞춘 요금제 출시로 11월부터는 국내 소비자들이 SK텔레콤과 KT에 가입해 일정 요금을 내고 통화와 문자를 주고받을 수 있게 되는 셈이다. SK텔레콤과 KT는 11월부터 순차적으로 기어S 전용요금제를 내놓을 예정이다.


삼성전자 다른 관계자는 "기어S만 있으면 종전 스마트폰에 연동해 사용해도 되고, 아니면 기어S 전용 요금제에 가입해 통신 기기로 사용해도 되는 등 두 가지로 활용이 가능하다"며 "웨어러블 통신시대 개막은 여러모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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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사 관계자는 "웨어러블 전용요금제가 출시되면 스마트워치의 사용환경을 보다 유연하게 함으로써 많은 사용자들이 편리하게 쓸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통사들은 기어S 출시에 맞춰 전용요금제 세부 내용을 공개할 예정이다.

◇스마트워치, 통신기능 탑재 늘어난다 = 삼성전자는 11월부터 기어S를 국내에 이통사 전용요금제와 함께 출시하는 것은 물론 순차적으로 글로벌 시장에 내놓을 계획이다. 삼성전자 다른 관계자는 "11월부터 3세대 자체 통화 기능을 갖춘 기어3를 국내는 물론 세계 시장에 내놓을 예정"이라며 "기어S 자체 통화 여부는 현지 이통사 요금제 출시 등에 따라 달라진다"고 말했다.

외신 등에 따르면 미국 통신사인 스프린트가 기어S의 요금제를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외신 등에 따르면 스탠드얼론과 패밀리 쉐어팩 두 종류의 전용 요금제다. 스탠드얼론은 월 9.99달러의 요금제로 통화 1,000분, 1,000메시지, 100MB의 데이터가 제공된다. 패밀리 쉐어팩은 월 10달러의 요금제다. 사용 중인 다른 요금제의 전화, 문자, 데이터를 공유해서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자체 통신 기능이 탑재된 스마트워치는 앞으로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워치가 제2의 휴대용 기기로 성장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LG전자는 이르면 내년 초에 현재 4세대 이동통신인 롱텀에볼루션(LTE) 통신기능을 탑재한 스마트워치를 공개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기어S가 3세대 통신 기능을 갖췄다면 LG전자가 선보일 새 스마트워치는 4세대 통신이 가능한 것이 차이다. 이에 대해 LG전자 관계자는 "현재 새로운 스마트워치에 대해 여러 방향을 검토하고 있다"며 "아직 결정되지 않았으나 4세대 통신 기능 탑재도 검토 대상에 있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애플, 모토로라, 화웨이 등 현재 스마트워치 시장에 진출한 해외 IT 기업들도 잇따라 스마트워치에 통신 기능을 탑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여기에 '스와치' 등 전통 시계제조업체들도 스마트워치 시장 진출을 준비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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