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은 오는 18일부터 이틀 동안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즈음해서 북한을 제외한 6자 회담 참가국들 및 캐나다와 개최국인 베트남 등과 연쇄 양자회담을 갖는다.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북핵 문제를 포함한 한반도 정세와 양자간 협력 증진 방안 등이 논의된다. 특히 미ㆍ일ㆍ중ㆍ러 등 6자 회담 참가국들과의 정상 회담은 오는 12월로 예정된 6자 회담을 앞두고 북핵 폐기 달성을 위해 참가국들간의 긴밀한 협력을 강화하고 9ㆍ19 공동성명 이행 등 가시적 성과를 이끌어 낼 수 있도록 협의를 가진다는데 의의가 있다고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은 설명했다.
APEC 주최국인 베트남과의 양자 정상회담에서는 한ㆍ아세안(ASEAN) 협력 증진 등을 논의하며 캐나다와의 양자 정상회담에서는 경제·통상관계 증진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이번 정상회담은 17일 오후 중국과 베트남을 시작으로 18일 오전 미국과 캐나다, 18일 오후 일본 등과 순차적으로 열린다. 한편 송민순 청와대 안보실장 겸 외교통상부 장관 내정자는 APEC 기간 중 미ㆍ일ㆍ중ㆍ러 외교장관을 각각 면담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