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는 사상 처음으로 여성 군전문가를 대변인으로 기용하려던 당초 계획을 철회했다.
차영구 국방부 정책실장은 29일 군 개혁과 조직개편을 위해 그 동안 한시적으로 운영돼온 대변인직을 공식 직제에 편입, 민간인에게 개방하는 방안을 추진했으나 직제개편 일정이 불투명해 종전대로 대변인직에 현역 군인을 임용키로 했다고 밝혔다.
대변인 자리에 현역 또는 민간인을 임명할 수 있도록 별정직을 신설하기 위해서는 행정자치부의 협조를 얻어야 하는 데 현재로선 그 가능성이 희박하고 대변인 교체시간이 촉박한 점 등을 감안해 민간인 영입 계획을 유보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차 실장은 대변인 자리를 외부 민간인에게 개방하는 방안은 중장기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한국국방연구원의 송영선 안보전략연구센터 소장을 대변인으로 기용하려던 당초 계획은 백지화되고, 다음 달 3∼5일 임기가 끝나는 황영수 대변인 후임에 남대연 전 합참 군사전략과장(육사33기ㆍ준장진급)이 임명될 예정이다.
<고광본기자 kbgo@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