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아이토피아/온라인 교육] u북 서비스

독서도 유비쿼터스 바람<br>언제 어디서나 PC·PDA·휴대폰 통해 독서 가능<br>업체10여곳 경쟁 …올 시장규모 1,400억 달할듯<br>게임기·전자사전·디지털TV 업체도 잇달아 참여



두꺼운 책 두세 권을 가방에 넣고 다니며 읽어야 하는 시대는 지나갔다. 유비쿼터스 전자책(u북) 서비스 덕분에 이제 웬만한 책은 휴대폰에 넣어 다닐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언제 어디서나 편리한 독서, u북= 북토피아가 지난해 10월부터 상용화한 u북 서비스는 단 한번의 구매로 PC, PDA, 휴대폰 등에서 동일한 전자책을 볼 수 있다. 이른바 유비쿼터스 독서(讀書) 환경이 조성된 셈이다. 가령 u북 서비스를 이용, ‘지도 밖으로 행군하라(한비야 지음, 푸른숲 펴냄)’를 구매하면 집이나 사무실 같이 PC를 이용할 수 있는 장소에서는 PC를 통해 전자책으로 읽다가 출ㆍ퇴근 등 이동 중에는 휴대폰이나 PDA로 똑 같은 책을 계속해서 볼 수 있다. 또한 출장이나 장거리 여행을 떠날 때 u북으로 전자책을 구매했다면 무거운 몇 권의 책을 가지고 갈 필요 없이 휴대폰만 가지고 가면 된다. 이뿐만이 아니다. 인터넷서점 예스24를 통해 책을 구입했다면 추가 비용 없이 소장하고 싶은 종이책과 동일한 전자책을 갖게 된다. 언제 어디서나 종이책, 전자책의 구분 없이 자유자재로 독서를 할 수 있는 셈이다. 현재 영풍문고와 반디앤루니스 등 오프라인 서점도 u북 서비스 업체인 북토피아와 제휴를 추진하고 있어 앞으로는 온ㆍ오프라인 서점 구분 없는 ‘전천후’ 서비스가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주변으로 성큼 다가선 전자책= 한국전자책컨소시엄(EBK)에 따르면 올해 u북 시장 규모는 1,4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6년 전 초창기 전자책 시장 규모가 30억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괄목상대할 만한 수준으로 성장했다. 전자책은 인터넷으로 연결된 온라인 환경이면 어디서나 볼 수 있다. 이 시장에서는 현재 국내 10여 개의 전자책 업체들이 경쟁을 벌이고 있다. 대표적인 업체로는 북토피아(www.booktopia.com), 바로북(www.barobook.com), 이북21닷컴(www.ebook21.com), 고이북(www.goebook.co.kr), 신영미디어(www.sybook.co.kr), 양파북(www.yangpabook.com), 동사모(www.dongsamo.co.kr), 엔조이이북(www.enjoyebook.com), 북피아(www.e-bookpia.com) 등을 꼽을 수 있다. 이 중 북토피아와 바로북은 국내 최대의 전자책 서비스 기업으로 각각 7만 여종과 5만 여종에 달하는 전자책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다. 이북21닷컴은 순수소설을 비롯한 무협, 로맨스 등의 장르소설 중심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사이트는 또 국내 109명의 작가 홈페이지를 구축해 작가들의 작품 전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신영미디어는 로맨스 소설로 유명한 전자책 서비스 업체다. 동사모는 창작동화, 명작동화, 영어동화 등 어린이를 위한 ‘e플래시북’ 전문 사이트로 약 3,000권의 동화를 전자책으로 제공하고 있다. ◇게임기 및 전자사전 업체도 참여= 전자책 서비스 업체들 뿐만 아니라 u북 시장에는 게임기 업체 등 IT기업들도 관심이 많다. 최근 소니 컴퓨터 엔터테인먼트 코리아(SCEK)는 휴대용 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포터블(PSP)에 다양한 디지털 콘텐츠를 스트리밍하고 다운로드 받을 수 있는 기능을 추가했다. 이에 따라 PSP로도 전자책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전자사전 역시 전자책 기능을 탑재하고 있다. 전자사전 제조업체 에이원프로는 지난해 7월부터 전자책을 열람할 수 있는 전자사전 2종과 솔루션 개발에 돌입, 올해 안에 전자책을 볼 수 있는 전자사전을 출시할 계획이다. 레인콤은 지난해 출시한 전자사전 딕플에 MP3플레이어 기능과 함께 전자책을 읽을 수 있는 기능을 탑재해 선보였다. 앞으로는 디지털TV에서도 전자책을 읽을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디지털 디스플레이 전문기업 이레전자는 지난해 상반기 열린 ‘IT Korea KIECO 2005’ 전시회에서 인터넷 검색 및 전용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디지털TV ‘J2’를 공개했다. 이 제품은 TV를 이용한 인터넷 서핑은 물론 다양한 디지털 콘텐츠와 부가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어 전자책 서비스도 조만간 상용화될 전망이다. 유윤선 북토피아 마케팅사업부 이사는 “바쁜 직장인이나 학생들이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읽을 수 있는 전자책은 매력적인 독서 수단”이라며 “이런 전자책 콘텐츠에 대한 소비자들의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각양각색의 디지털 플랫폼에 적합한 콘텐츠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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