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서비스 강자인 네이버가 콘텐츠를 강화하면서 국내 최대 메신저 서비스인 카카오톡의 '모바일 서비스 파워'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23일 리서치 업체 닐슨코리안클릭에 따르면 7월말 기준 카카오톡 이용자들의 월평균체류시간은 965.2분(약 16시간)이다. 같은 기간 네이버 모바일은 739.1분(12.3시간)을 기록해 카카오톡 체류시간의 76% 수준까지 따라 잡았다. 지난 3월 네이버는 체류시간은 686.1분으로 카카오톡(987분)의 69% 수준에 머무는데 그쳤다. 4개월 만에 네
이버 모바일은 카카오톡과 격차를 7%까지 줄인 셈이다. 가장 높은 사용자 체류시간을 갖고 있는 카카오톡의 명성에 네이버가 올해 들어 동영상과 쇼핑 등 신규 콘텐츠를 대폭 늘리면서 모바일 서비스에서의 영향력을 빠르게 끌어 올리고 있는 것이다.
네이버가 모바일 서비스의 체류시간을 빠르게 높이며 카카오톡을 추격할 수 있었던 것은 올 초부터 플랫폼에 다양한 콘텐츠와 연동된 서비스를 대폭 확보한 것이 주효했다. 8월 현재 네이버 모바일에서 볼 수 있는 콘텐츠는 13개 종류로 뉴스와 스포츠, 웹툰, 동영상(TV캐스트 등), 게임, 쇼핑, 패션·뷰티, 책·문화 등이 있다. 이 중 올해 3월부터 패션·뷰티, 쇼핑, 동영상, 경제M, 게임·앱판 등이 새로 추가됐다. 네이버 관계자는 "신규로 추가된 동영상과 쇼핑, 패션·뷰티 등의 콘텐트는 모바일 사용자들에게 인기가 높아 체류시간을 높아지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맞서 다음카카오도 메신저(카카오톡)에서 종합 콘텐츠 플랫폼으로의 변신을 통해 이용자 체류시간을 더 늘린다는 계획이다. 다음카카오도 지난 6월 출시한 카카오톡 '채널'을 통해 메신저에서 나아가 콘텐츠 플랫폼으로 이용자를 붙잡아 둔다는 전략이 그 연장선이다. 네이버의 콘텐츠 서비스와 동일한 카카오톡 채널의 콜렉션은 총 15개다.
다음카카오 관계자는 "아직은 콘텐츠 플랫폼인 채널이 초기 단계지만 개인화가 잘 돼 있는 카카오톡 특성에 발맞춰 향후 개인 맞춤형 콘텐츠을 대폭 확장해 체류시간을 늘리는데 주력하겠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