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무부는 1일 연례 `국제마약통제전략보고서`를 발표, “미국은 북한 당국이 국가 정책적으로 마약 밀매에 관여하고 있다는 의심을 더욱 강하게 갖고 있다”고 밝혔다.미 국무부는 이 보고서에서 “지난해 호주 경찰이 헤로인 125㎏을 밀수한 혐의로 나포한 북한 선박 봉수호 사건을 비롯해 지난 몇 십년간 있었던 일련의 사건은 북한 당국이 불법 마약 밀매에 공식 관여하고 있음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 보고서는 “봉수호 나포 당시 선원 외에도 북한 노동당 출신의 정무 참사관도 포함돼 있었다”고 지적하면서 “국가적 뒷받침은 아니라도 당 고위차원이나 정부의 관여 없이 마약이 대규모로 북한에서 재배되거나 북한을 통해 밀매될 수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워싱턴=김승일 특파원 ksi8101@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