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국제경제전망] 달러화 강세 어디까지 갈까 촉각

이번 주는 미 달러화 강세가 어디까지 이어질 것인가가 최대 관심사항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러시아, 노르웨이, 멕시코 등의 감산 결정에 따른 국제유가 동향도 체크 포인트다.미 달러화는 최근 일본 경제가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함에 따라 엔화에 대해 5개월 래 최고 강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 지난 주말 달러화는 미국 11월 실업률이 예상치 보다 높은 5.7%를 기록했다는 소식에 장 중 한 때 달러 당 124.70엔으로 떨어지기도 했지만 일본 경제가 3분기에 마이너스 0.5% 성장했다는 재료로 인해 125엔 초반까지 올랐다. 외환 딜러들은 일본의 펀더멘털을 고려할 경우 엔/달러 환율이 130엔까지는 가야 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특히 최근 들어 미국으로의 투자자금 유입이 러시를 이루고 있어 달러화 강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와 관련, 비즈니스위크는 9.11 테러 사태 직후 미국에 대한 외국인직접투자(FDI)는 급격히 줄어 들었지만 테러와의 전쟁이 막바지에 이르고, 미 경제의 조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해외자본이 다시 미국으로 밀려들고 있다고 전했다. 모건 스탠리 역시 세계 경제의 침체 와중에 미 경제가 제일 먼저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어 해외자본의 미국 시장 유입은 가속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주 국제유가는 러시아가 내년 1월부터 원유 수출을 하루 15만 배럴 감축한다는 발표에 따라 배럴 당 19달러 선을 회복했다. 실제 지난 7일 뉴욕 상품거래소에서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 1월 인도분은 19.04달러에 거래됐으며, 런던 국제석유시장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는 전일보다 64센트 오른 19.03달러를 기록했다. 그러나 노르웨이가 구체적인 감산량 결정을 이 달 말로 미루고 있는 등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과 비(非) 회원국간의 감산합의가 최종 결정되지 않아 국제유가의 상승은 한계가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여기에다 OPEC는 러시아, 멕시코, 노르웨이가 하루 50만 배럴의 감산을 해 줄 것을 희망하고 있지만 정작 이들 국가는 10만~20만 배럴의 감산을 계획하고 있어 감산의 실효성에 대한 회의론마저 일고 있다. 정구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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