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이민화 창조경제연 이사장 "기술거래소 부활시켜야"

산업기술진흥원 통합 후 '개방혁신 장터' 기능 상실

재정지원 등 통해 추진을


상생형 개방혁신장터(M&A) 활성화를 위해서는 2009년 한국산업기술진흥원으로 개편된 기술거래소를 부활시켜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민화 창조경제연구회 이사장은 22일 서울 KT광화문빌딩 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진행된 공개포럼에서 “인수합병(M&A)은 벤처의 기술혁신과 대기업의 시장효율이 결합하는 상생형 M&A와 단순히 규모의 효율을 증가시키는 구조조정형 M&A가 있는데 벤처 창업과 일자리의 연결고리는 상생형 M&A”라며 “대기업에는 혁신을, 창업 벤처에는 시장을, 투자자에게는 자금 회수라는 세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서는 국내에서 부진한 M&A 시장을 활성화시켜야 하고 이를 위해 기술거래소가 부활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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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사장은 기술거래소가 한국산업기술진흥원으로 편입되면서 우리나라가 개방혁신 분야의 후진국으로 추락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의 체스브로 교수가 개방혁신을 주창하기 무려 3년 전인 2000년 우리나라는 세계 최초의 개방혁신 장터인 기술거래소를 설립했고 설립 직후 세계적인 IT 버블 붕괴 여파로 어려움을 겪긴 했지만 2008년에는 400건의 거래 실적을 달성하는 성과를 보였다”면서 “2009년 유사 기관 통합 정책으로 산업기술진흥원에 흡수 된 후 기술거래는 40% 하락하고 개방혁신 거래장터의 기능이 사라졌다”고 지적했다.

다만 기술거래소의 부활은 기존에 있는 조직을 최대한 활용하고 초기 마중물이 될 재정 지원을 통해 추진해야 한다고 대안을 내놨다. 이 이사장은 “현재 M&A 지원기관은 공공기관과 민간조직을 포함해 상당히 많지만 시장의 임계량 돌파에 미흡하다”며 “기술보증기금이 보유한 기업 정보와 공공 연구소의 기술 정보를 공공의 인프라로 제공하고 벤처기업협회 소속 1,000억원 매출 기업들이 전경련처럼 구매자로 나서는 구조라면 새로운 기술거래소가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날 포럼에 참석한 김형영 중소기업청 창업벤처국장은 “초기 M&A 시장 활성화를 위해 마중물을 지원하고 제도를 개혁하겠다”고 말했다. 정준 벤처기업협회 회장도 “리딩벤처를 중심으로 온라인 플랫폼과 창조경제혁신센터를 결합한 온·오프라인 개방혁신장터로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강광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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