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정치적 부담이 큰 쌀 조기 관세화(시장 개방)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논의의 외연을 넓히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농ㆍ어업 선진화위원회 쌀 특별분과위원회는 지난 6일 회의를 열고 조만간 '쌀 산업 발전협의회'를 구성하기로 했다고 7일 밝혔다. 이 협의회는 쌀 분과위와 독립된 별도 기구로 쌀 관세화 시기 조정을 비롯한 쌀 산업의 발전 방향을 논의하게 된다.
특히 쌀 분과위에 참여하지 않고 있는 전국농민회총연맹ㆍ전국여성농민회총연맹 등의 농민단체에 참여를 요청해 답이 오면 이달 중 협의회를 출범할 예정이다. 농식품부의 한 관계자는 "쌀 산업 전체와 관련된 좀 더 포괄적인 사항을 더 많은 이해 관계자와 논의하기 위해 별도 기구를 두기로 했다" 며 "협의회에서 합의된 사항은 분과위에 안건으로 상정돼 정책에 반영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분과위는 또 이 협의회의 주최로 이달 중순부터 쌀 조기 관세화와 관련된 지역별 순회 토론회를 열기로 했다. 농업인에게 조기 관세화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의견을 수렴하자는 취지에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