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실

여야 새 원내대표 물밑경쟁 후끈

친이계 각축에 친박도 출사표… 정책통 vs 정무통 3파전<br>각각 내달 2일·13일 선출


"김무성 한나라당,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의 후임은 누구?" 여야 원내 사령탑의 임기(1년) 만료시점이 각각 다음달 초와 중순으로 다가오면서 후임 원내대표 자리를 둘러싼 경쟁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4ㆍ27 재보선에 가려 있지만 지금 여의도에서는 정치권의 새 슈퍼파워를 결정할 물밑경쟁이 치열하다. 원내대표는 18대 국회의 마지막 원내 사령탑으로 각종 법안과 정책, 여야 전략을 지휘한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김ㆍ박 원내대표가 원내대표직을 수행하며 차기 여야의 유력 대표 중 한 명으로 꼽히고 있다"며 "새 원내대표가 내년 총선에 적지 않은 영향력을 행사하고 대선 경선 초기 과정에도 관여한다는 점에서 비상한 관심을 끈다"고 말했다. ◇與 친이명박계 내 경쟁가열=한나라당 의원들은 다음달 2일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 러닝메이트를 새로 선출한다. 친이계에서 3선의 안경률 의원과 이병석 의원이 경합을 벌이고 있고 범친박계에서는 3선의 이주영 의원, 중립 성향의 4선 황우여 의원이 출사표를 던졌다. 부산 해운대 기장을 출신인 안 의원은 친이계 모임인 '함께 내일로' 대표로 이재오 특임장관의 지원을 받고 있다. 경북 포항북구를 지역구로 둔 이병석 의원은 친이계 모임인 '국민통합포럼' 대표로 대구경북(TK)권의 지원을 받고 있다. 친이계 내에서 부산경남(PK)와 TK 간의 대결 양상이다. 이주영 의원(경남 마산)은 친박근혜계의 상당한 지지를 받고 있어 다크호스다. 그는 "공천혁명과 친이ㆍ친박 간 화합, 정책정당을 슬로건으로 내걸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009년 원내대표 경선에서 결선까지 갔던 황우여 의원(인천) 역시 친박 쪽과 교류가 많고 당 화합을 내세우고 있으며 막판 이주영 의원과의 단일화 여부도 주목된다. ◇野 정책통 vs 정무통 구도=다음달 13일 원내대표를 의원들이 선출하는 민주당은 재정경제부 장관을 지낸 강봉균 의원(3선)과 경제부총리 출신인 김진표 의원(재선), 인권변호사 출신으로 정무감각이 뛰어난 유선호 의원(3선)이 3파전을 벌이고 있다. 전북 군산 출신인 강 의원은 재경부ㆍ정보통신부 장관 출신으로 지난해 원내대표 경선에서 결선까지 올랐다. 과거 정동영계로 분류됐지만 이제는 중도층을 끌어안기 위해 '범손학규계'로 분류된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신임을 바탕으로 노무현 정부에서 경제ㆍ교육부총리를 지낸 경기 수원 영통 출신 김진표 의원은 내년 총선ㆍ대선에서 정책정당으로 확실히 자리매김하겠다는 전략을 가지고 있다. 정세균계로 꼽히지만 표의 확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전남 장흥ㆍ강진ㆍ영암을 지역구로 둔 유선호 의원은 인권변호사 출신으로 김대중 정부 때 청와대 정무수석, 노무현ㆍ정몽준 후보단일화협상 대표단, 법사위원장 등을 역임해 정무감각이 뛰어나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