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강정원 국민은행장 기자간담회

"서민금융 자산건전성 확보 총력"<BR>연체 효율적인 관리로 수익성 기반 개선<BR>2∼3년뒤 리딩뱅크 입지 확고히 다질것

강정원 국민은행장은 “올해 주력 분야인 서민금융(Mass Retail)의 자산건전성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겠으며 이를 위해 여신시스템을 정비하고 심사기능을 강화해 연체를 효율적으로 관리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 은행장은 22일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히고 “서민고객에 대한 서비스를 강화해 고객만족도를 중상위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수익기반을 다진다면 2~3 년뒤 리딩뱅크 입지를 확고히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경기회복 조짐으로 지난 3년간 부실화된 소호(SOHO) 부문이 개선될 여지가 생기고 있는데. ▲소호 부실이 국민은행 수익성에 부담이 된 것은 사실이다. 경기가 바닥을 친 것으로 보이지만 올해 노력할 부문은 소매 여신시스템을 정비해 건전성을 확보하는 것이다. 소매금융의 프로세스와 시스템을 관리해 내실을 다질 계획이다. -자산 클린화와 대형화를 통해 향후 2~3년 뒤 리딩뱅크의 지위를 확실히 지킬 수 있나. ▲올해는 자산을 늘리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자산의 건전성을 확보함으로써 수익성을 개선해야 한다. 90조원이 넘는 소매금융의 신용위험을 줄일 방침이다. -대기업 금융이 상대적으로 취약한데 이 분야에 대한 역량을 늘리는 방안은 무엇인가. ▲SK글로벌 사태 이후 가뜩이나 취약했던 대기업 부문이 위축된 것은 사실이다. 대기업 부문은 향후에도 성장의 여지가 높은 분야다. 개인금융 시스템을 다지면서 생겨난 수익성을 바탕으로 대기업 부문에 더 투자할 계획이다. 무역거래와 외환관리 등의 서비스를 강화하면 대기업 고객을 크게 늘릴 수 있다. 파생상품 분야는 우리가 앞설 수 있는 쪽이다. 국내외 최고전문가를 영입한 만큼 파생상품의 자체 생산을 통해 인베스트먼트뱅킹(IB) 분야에서 새로운 수익성을 확보할 방침이다. -모바일뱅킹 분야의 성장계획은. ▲소매 쪽에서 모바일은 확실히 강하다. 전세계에서 모바일뱅킹이 상용화된 나라는 우리밖에 없다. 현재 80만명이 모바일뱅킹을 이용하고 있는데 그 절반이 국민은행 고객이다. 월별로 모바일을 이용한 잔액조회와 자금이체 건수는 각각 150만건, 40만건에 이를 정도다.(15초 만에 모바일뱅킹을 직접 시연해 보임) -옛 주택ㆍ국민ㆍ카드 3개 분야의 파벌과 인적 화합이 성장에 걸림돌로 작용했는데. ▲통합 후 3년간 태생적인 한계가 핸디캡으로 작용했다. 고객 서비스가 낮은 수준으로 평가된 것도 이 때문이다. 희망퇴직이 무사히 끝난 것은 직원들이 그동안 은행이 개선돼야 한다고 느낀 정서에 공감대가 형성됐음을 뜻한다. 시간이 약이다. -은행권의 예금이탈이 이어지고 있다. 국민은행의 금리 수준은 적정한가. ▲예금에서 빠진 자금이 적립식 펀드와 방카슈랑스로 이동하고 있다. 은행 입장에서는 예대마진 수익은 줄어들겠지만 판매 수수료는 늘어나고 있어 현 금리 수준에 큰 무리가 없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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