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의 복제아기 탄생을 발표, 진위 여부 논쟁을 불러 일으킨 클로네이드사가 4일 두 번째 복제아기의 탄생을 발표했다.
브리지트 부아셀리 클로네이드 사장은 4일 AFP통신과의 회견에서 네덜란드 출신의 레즈비언 부부 사이에서 두 번째 복제 여아가 태어났다고 밝혔다. 부아셀리 사장은 “아기의 체중은 2.7kg으로 첫번째 아기보다 조금 가볍다”면서 제왕절개로 태어난 첫 번째 아기와 달리 자연분만으로 출산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두 번째 복제아기의 복제진위를 증명하기 위해 곧 DNA검사가 실시될 것이라고 나딘 게리 클로네이드 대변인은 밝혔으나 이 같은 검사가 실제 시행될 지는 미지수다. 부아셀리 사장은 첫 번째 복제아기 `이브`의 DNA 검사가 미 ABC방송 전직 과학기자 마이클 길런과 전문가 팀에 의해 이루어 질 것이라고 공표했지만 이 같은 약속이 지금까지 지켜지지 않고 있기 때문.
이브의 DNA검사가 지연되고 있는 것에 대해 클로네이드 측은 아기를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클로네이드사를 실질적으로 지배하고 있는 종교 단체 `라엘리언 무브먼트`의 창설자 클로드 보리옹은 3일 미 CNN방송과의 회견에서 이브가 복제 아기임이 밝혀지면 미 정부가 아기를 부모로부터 떼어낼 것이라며 이 같은 상황을 막기 위해 이브의 DNA 검사를 중단토록 지시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미 펜실베니아대 생명윤리센터의 아터 캐플란 박사는 “아기의 프라이버시를 내세워 DNA 테스트를 지연하는 것은 거짓을 감추려는 수작에 불과하다”고 지적하는 등 인간복제에 대해 아무런 과학적 증거를 제시하지 못하고 있는 클로네이드사에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김대환기자 dki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