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이번주 증시도 출렁일듯

저축銀 4곳 추가 영업정지 등 잇단 악재<br>"장기적 추세는 여전" 분석도

이번 주 국내 증시는 지난 주말 잇따라 터진 악재로 쉽지 않은 행보를 보일 전망이다. 지난 주말에 전격적으로 이뤄진 4개 저축은행의 추가 영업정지와 중국의 지급준비율 인상 소식 등이 증시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예상이다. 하지만 미국의 경기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고 기업 실적 등 펀더멘털에는 큰 변화가 없어 장기적인 추세를 바꾸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주 코스피지수는 전주 보다 1.8%(35.95포인트) 오른 채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 자금 이탈과 저축은행 영업정지 등 악재가 겹치면서 한때 1,970선까지 내려갔지만 주 후반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2000선을 회복하며 상승세로 마감했다. 하지만 이번 주에도 이러한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 지는 의문이다. 우선 지난 주말 금융당국이 또 다시 저축은행 4곳의 영업 정지를 추가 단행한 것이 증시에는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정부가 지난 17일 부산ㆍ대전 저축은행에 대한 영업 정지 조치 이후 "더 이상의 영업정지는 없다"고 말했지만 불과 이틀 만에 스스로 뒤엎어 정책 불확실성이 한층 높아졌다는 평가다. 원상필 동양종합금융증권 연구원은 "정부 정책의 신뢰가 무너지면서 부실 중소 건설사에 대한 신용 리스크가 더욱 커질 수 있는 것은 우려할 만 하다"며 "저축은행에서 뱅크런이 확산될 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김학균 대우증권 연구원도 "증시에서 저축은행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는 않지만 개별 종목 차원에서는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18일 국내 증시의 장 종료 후 터진 중국의 올들어 두 번째 지준율 인상 소식도 부정적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인상이 그렇지 않아도 인플레이션 우려에 시달리고 있는 국내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민상일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시장 수급의 키가 여전히 외국인에게 있는 상황에서 지난 주말 중국의 지준율 재인상으로 한국 등 아시아에서 긴축우려가 재확장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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