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씨는 "이공계 전공이다 보니 상대적으로 기업 실무 체험 기회가 부족했는데 5개월간의 퓨처 에이전트 활동을 통해 첨단소재 분야에 대한 전문 지식 습득은 물론 사업장 방문 등으로 실무 경험도 얻을 수 있었다"며 "특히 실무과제 수행 미션을 하면서 전문성 뿐만 아니라 마케팅 마인드도 익히게 돼 실제 업무에 매우 큰 도움이 됐다"고 뿌듯해했다.
첨단소재 전문기업 한화L&C가 이공계 인재 육성에 발벗고 나서고 있어 다른 기업들의 모범이 되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회사가 운영하는 퓨처 에이전트는 기존 공공기관과 기업들의 장학금 지원, 단편적인 교육에 비해 내실 있고 체계적인 프로그램으로 평가받고 있다. 퓨처 에이전트는 한화L&C의 기업 슬로건인'Materials for the Future'에서 첨단소재 기술기업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미래 지향적 모습의'퓨처(Future)'와 인재를 소중히 생각한다는 의미의는'에이전트(Agent)'가 결합된 것.
이 프로그램은 마케팅 교육, 실무 과제 수행 등으로 첨단기술 개발을 위한 전문지식과 학교에서 접할 수 없었던 현장 실무경험을 동시해 제공해 주는 것이 특징이다. 한화L&C 관계자는 "회사는 이공계 우수 대학생들을 조기에 지원함으로써 인재 확보의 초석을 마련하고 기업 인지도를 올릴 수 있으며, 참여 학생은 학교에서 이론으로 습득한 지식을 실제 적용해 보고 확인할 수 있어 기업 관련 정보 및 실무 지식을 조기에 습득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2011년부터 시작된 이 프로그램은 현재 2기까지 진행됐으며 1기 17명, 2기 9명이 성공적으로 활동을 마쳤다. 이들 대부분은 국내 유수 대기업에 성공적으로 취업하는 등 괄목할만한 성과를 이뤄냈다. 이에 회사는 모집 인원을 확대해 오는 6월 3기 20여명을 뽑을 예정이다. 선발된 학생들은 여름방학이 시작되는 6월말부터 약 5개월 동안 활동하게 되며 기존 기수보다 더 많은 현장 참여 기회를 누릴 수 있게 된다.
선발 대상은 화공학, 재료공학, 신소재공학 등 이공계 관련 학부 2~3학년생이며 1차 서류전형과 2차 면접전형을 거쳐 최종 선정된다. 선발된 대학생들은 매월 소액 활동비를 지급받게 되며 5개월 동안 첨단소재사업 관련 과제발표회, 사업장 방문 및 견학, 내부 및 외부 전문 강사 초청 마케팅 교육 등에 참여하게 하게 된다. 아울러 정기 활동 프로그램 외에도 2~3회의 기업관련 행사 프로그램에 직접 참여하게 되며 우수 활동 학생은 인턴 및 입사 지원시 가산점 혜택도 받을 수 있다.
2기 교육에 참여했던 정한길(27)씨는 "경량화 부품, 전자소재, 태양광소재와 관련 주제를 매달 팀별로 부여 받아 심도 있는 조사 분석을 통해 발표를 하다 보니 전문가가 다 된 것 같다"며 "아주 소중한 경험이 됐다"고 흡족해했다.
앞으로도 한화L&C 는 퓨처 에이전트를 대외홍보 목적의 1회성 활동이 아닌 산학협력의 본보기로 만들어 보다 구체적이고 체계화된 이공계 우수인재 육성 프로그램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매 기수별 모집 때마다 평균 10대 1이라는 높은 경쟁률을 기록해 학생들의 관심과 참여도가 높다"며 "앞으로도 학생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해 잠재적 핵심인재를 발굴하고 더 나아가 침체된 국내 이공계 인재 육성 활성화에 기여함으로써 기업 인지도를 올리고 궁극적으로는 글로벌 첨단소재 기술기업이라는 회사의 비전을 공유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