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미스트랄' 미사일 시뮬레이터 국산화

임문수씨 '보국훈장 광복장'


외국 업체의 생산중단으로 해외정비가 불가능해진 휴대용 지대공 미사일 ‘미스트랄’의 시뮬레이터(모의교전기)를 국산화한 임문수(37) 군수사령부 5정비창 군무원이 22일 보국훈장 광복장을 받았다. 임 군무원(7급)이 미스트랄 시뮬레이터를 개발하게 된 것은 지난 1999년 우리 군에 시뮬레이터를 제공한 프랑스 업체가 2005년 구형 제품의 생산을 중단하고 성능개량에 대당 2억~3억원을 요구하면서부터다. 국내 업체도 대당 1억원의 개량비용을 요구했다. 대학시절 컴퓨터공학을 전공했고 2005년 대전차 화기 ‘메티스엠’의 시뮬레이터를 국산화한 경험이 있는 임 군무원은 ‘미스트랄 시뮬레이터 개량’에 도전했다. “정비교범은 물론 기술전수가 안 된 상태에서 하드웨어를 개발하고 소프트웨어를 연동시키는 작업은 막막했지만 미국 회사로부터 관련 소스를 제공받아 6개월간 연구한 끝에 소프트웨어를 개발할 수 있었습니다.” 임문수 버전 시뮬레이터는 대당 투입비용이 1,700만원에 불과했지만 성능은 월등해졌다. 개량제품은 소형 빔 프로젝터를 써 크기를 대폭 줄이고 밝은 실내(약 4,000럭스)에서도 32개 국내 지형과 50개 표적기종을 상대로 훈련할 수 있다. 기존 시뮬레이터는 어두운 암실(35럭스 이하)에서 4개 해외 지형조건, 6개 표적기종만을 대상으로 훈련할 수 있다. 또한 정비비ㆍ운영유지비를 포함해 10여년간 대당 12억원 이상의 예산절감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