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멋 있으면 추워도 상관없다?

쉬폰 스커트·반소매코트등 '脫계절' 패션 아이템 인기


멋 있으면 추워도 상관없다? 쉬폰 스커트·반소매코트등 '脫계절' 패션 아이템 인기 김현상 기자 kim0123@sed.co.kr 영하의 매서운 강추위가 계속되는 가운데서도 반팔 코트, 얇은 쉬폰 스커트, 손가락 없는 장갑 등 겨울철 패션공식을 완전히 깨뜨리는 ‘탈계절’ 패션 아이템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코오롱패션의 여성복 브랜드 ‘쿠아’는 올겨울들어 반팔과 7부 등 짧은 소매의 코트 판매가 지난해보다 50% 이상 늘어났다. 코트 안에 입는 의류 역시 가벼운 느낌의 면이나 면ㆍ나일론 혼방 ‘루즈핏 반팔 티셔츠’가 매출 호조를 보이며 매출과 출시 물량 모두 전년 대비 30% 넘게 증가했다. 신원도 올 겨울 짧은 소매 코트들이 지난해에 비해 제품 스타일 수는 320%, 생산량은 250%, 판매량은 300% 가량 각각 급증했다. 신원 관계자는 “여러 벌의 옷을 겹쳐 입는 레이어드룩의 열풍으로 안에 어떤 옷을 입는가에 따라 다양한 패션을 연출할 수 있어 겨울 패션 트렌드도 점차 짧고 얇아지는 것이 추세”라고 설명했다. ‘탈계절’ 패션 아이템의 인기는 온라인 쇼핑몰에서도 뜨겁다. 온라인장터 G마켓에서는 여름철 의상에 많이 사용되던 얇은 쉬폰 소재의 스커트가 겨울까지 인기가 이어지면서 월 평균 5만5,000여개가 판매되고 있다. 특히 쉬폰 소재의 ‘2단 캉캉 스커트’는 허리부분의 밴드 처리로 활동하기 편하면서도 짧은 원피스나 긴 상의와 잘 어울려 여성 고객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겨울코트의 길이가 짧아지는 만큼 손등과 팔목은 따뜻하게 감싸주면서도 손가락은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는 손 토시 형태의 ‘핸드 암워머’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이상 판매량이 증가, 일주일 평균 2,000여개가 팔리고 있다. 옥션에서도 올겨울 이들 아이템의 판매가 지난해보다 50%이상 늘어났다. 쉬폰 블라우스나 쉬폰 원피스는 현재 총 2,000여가지 제품이 판매될 정도. 특히 니트 소재의 앞부분에 쉬폰이 덧대어져 있어 뱃살을 가릴 수 있고 목 부분의 주름이 발랄한 느낌을 주는 ‘쉬폰 이중 블라우스’는 하루 평균 200여장이 팔려나가며 올 겨울 대표 인기제품으로 자리잡았다. 온라인 쇼핑몰 디앤샵은 밑단 부분을 쉬폰 소재로 처리해 하늘거리는 듯한 실루엣 스타일을 강조한 ‘금사 쉬폰 밑단 원피스’가 최근 3개월간 약 3,500여벌이 팔려나가며 전년 동기 대비 70%의 매출 신장을 기록했다. 짧은 8부 소매로 귀여운 느낌을 한층 살린 ‘벨벳 단추 트위드 원피스 코트’ 역시 같은 기간동안 약 1,000여벌이나 팔렸다. 롯데닷컴에서도 7부 소매의 ‘체크코트’와 ‘미니자켓’, ‘핸드메이드 재킷’ 등은 지난 1월 각각 1,000여건에 육박하는 주문을 기록했고 짧은 길이의 핫팬츠도 지난 3개월간 매월 20%씩 판매량이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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