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음료시장을 강타한 망고 돌풍에 이어 기능성 `아미노산` 음료가 차세대 인기몰이 후보로 주목을 받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음료업계 1위인 롯데칠성이 인체 필수 영양소인 아미노산을 대량 함유해 몸의 균형 유지에 도움을 준다는 신개념 음료 `플러스마이너스`를 선보인 데 이어 2위 업체인 한국코카콜라도 최근 올들어 처음 내놓은 신제품으로 성장기 청소년을 위해 아미노산과 칼슘을 보충한 `187168(일팔칠일육팔)`을 출시했다.
이 밖에 해태음료도 아미노산 함유량을 높인 기능성 음료를 개발중이며, 동아오츠카도 내년부터 제품 개발에 돌입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지는 등 시장에 쏟아져 나오는 기능성 중에서도 아미노산 음료가 남다른 관심을 모으고 있다.
`아미노산`은 단백질의 기본 성분이 되는 필수 영양소로, 피로회복과 콜레스테롤 저하, 당뇨 예방 등에 효과가 있다. 한국코카콜라의 `187168`의 경우 청소년들이 가장 이상적이라고 보는 키가 남자는 187cm, 여자는 168cm라는 조사 결과에 따라 한국 청소년층을 공략해 전략적으로 개발된 신제품. 신제품 마케팅 담당 박준호 부장은 “청소년의 주 관심사인 성장에 도움이 되는 필수 영양소 아미노산과 칼슘을 청소년들이 선호하는 요구르트 향에 담았다”며 “국내 청소년의 성향을 오랫동안 연구해 출시한 장기적 전략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롯데칠성의 `플러스마이너스`도 아미노산, 칼슘, 마그네슘 등 인체에 부족하기 쉬운 성분을 보충하고 불필요한 지방, 열량, 염분 등을 배출시켜 인체 균형을 유지해 준다는 개념으로 소비자층을 공략하고 있다.
아미노산을 중심으로 한 기능성 음료 시장의 성장성을 뒷받침하는 것은 무엇보다 건강에 대한 사회적인 관심이 급증한다는 점. 날로 세분화ㆍ고도화되는 소비자 수요에 따라 아미노산이나 칼슘 등 구체적인 영양 성분을 내세우는 전략이 부합한다는 것이다.
게다가 국내 음료시장에 적잖은 영향을 미치는 일본 음료시장에서의 폭발적인 인기가 국내에서의 성장 가능성을 점치게 한다고 업계 관계자는 설명한다. 일본의 경우 산토리사의 `DAKARA`가 아미노산 음료의 인기를 촉발한 이래 지난해와 올해 기린비버리지, 칼피스, 아사히음료, 포카, 아지노모토 등 대형 업체들이 속속 유사한 아미노산 함유 음료를 내놓으며 시장이 대폭 확대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음료시장을 망고가 석권했다면 앞으로는 아미노산이나 비타민 등을 중심으로 한 기능성 음료가 시장을 장기적으로 주도하게 될 것”이라며 “선두 업체들이 나선 만큼 다른 회사들도 당분간 상황을 지켜보다가 시장에 뛰어들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경립기자 klsin@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