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LG아파트 인터넷사업 주도 차질

LG건설이 최근 아파트 인터넷 사업 「E_빌리지」구도를 전면수정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LG건설은 지난 2월 보도자료를 통해 자사의 사이버 아파트 브랜드를 그대로 딴 「E_빌리지」라는 독립법인을 설립, 오는 2004년까지 11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해 연간 3,3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겠다는 청사진을 밝혔다. 특히 LG는 자사가 최대 25% 지분을 갖고 나머지는 다른 업체들을 참여시키돼 주택공급 실적등을 감안해 1개사당 지분을 15% 이내로 제한키로해 사실상 인터넷 사업을 주도하겠다는 의도를 내비쳤다. 그러나 최근 LG는 공들여 만든 E_빌리지를 포기하고 이지빌(EZVILL)로 교체하는 한편 지분도 16%로 축소하기로 했다. 또 당초 예상됐던 LG그룹 계열사 참여도 극히 제한돼 데이콤만 3%의 지분참여에 그치고 있다. 이같은 전략 수정은 LG의 독주를 고집하다간 사업구도가 좌초할 수있다는 현실적 계산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LG는 대우·쌍용·금호등 대형 주택업체들과 공동추진을 협의하다 돌연 E_빌리지 법인설립과 최대 지분확보라는 강공으로 나오자 대우등 대형업체로부터 외면을 받기도 했다. 이에따라 자사 지분 축소와 브랜드 포기라는 LG의 구애작전에도 대우·쌍용·금호등은 LG와는 「한 배」를 타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LG가 주도권 행사에 너무 욕심을 부린 것같다』며 『대형 주택업체가 참여하지 않으면 사업추진이 어려울 수있다』고 평가했다. 아파트 인터넷 사업은 가입자 확보가 관건인데 연간 1만가구 이상을 짓는 대형 주택업체들의 참여가 저조하면 안정적인 가입자 확보가 어렵다는 분석이다. LG컨소시엄엔 건영과 대성산업·동일토건등 주로 중견업체들이 참여하고 있다. 권구찬기자CHANS@SED.CO.KR 입력시간 2000/04/05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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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구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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