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세계 최상위권 수준의 주가 상승을 기록했던 우리 증시가 올해 들어서는 주요국 가운데 가장 약한 모습을 보였다.
13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9일까지 세계 주요 자본시장의 지수등락 현황을 비교한 결과 코스닥 지수는 지난 연말 대비 5.16% 하락해 집계 대상 45개 주요 지수 가운데 가장 낮은 등락률을 기록했다.
4.94% 감소한 코스피 지수는 코스닥 지수보다 한 단계 높은 44위를 기록, 우리증시 양대 지수가 모두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활황 장세가 펼쳐졌던 지난 한해 코스닥 지수와 코스피 지수는 각각 82.54%와 50.78% 증가해 세계 2위와 4위의 지수 상승률을 기록한 바 있다.
지난해 가장 높은 상승률의 보였던 러시아의 RTS 지수가 올해 들어서도 20.94%상승해 등락률 1위를 기록했으며 룩셈부르크(20.45%), 아르헨티나(14.35%), 핀란드(12.88%), 인도(12.51%) 지수 등이 뒤를 이었다.
올 들어 연말보다 하락한 지수는 45개 가운데 코스닥과 코스피를 비롯해 이스라엘 TA25지수(-1.15%), 대만 가권지수(-0.94%), 일본 닛케이평균(-0.46%), 덴마크 OMXC20(-0.12%) 등 6개에 불과했다.
미국의 다우존스30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각각 2.38%와 2.01% 상승해 34위와 37위를 기록했다.
한편 올 1월 한 달 간 주요국 시가총액 변동을 살펴본 결과 유럽-아프리카-중동지역 국가 증시의 시가총액이 6.70%, 미주 지역은 5.13% 증가했다.
반면 지난해 가장 두드러진 성장을 보였던 아시아.태평양지역의 시가총액은 연초 한 달 간 4.68% 증가하는 데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