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경기의 급랭 가능성이 우려되는 가운데 부도업체중 건설업체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게 늘고 있다.
2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2.4분기중 부도난 건설업체수는 192개사로 1.4분기의 167개사에 비해 15%가 늘었다.
특히 부도건설업체수는 4월 54개사, 5월 68개사, 6월 70개 등으로 석달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따라 전체 부도업체 가운데 건설업체가 차지하는 비중은 1.4분기중 15.1%에서 2.4분기에는 17.2%로 높아졌다.
전체 부도업체 가운데 건설업체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2.4분기중 12.9%에그쳤던 것에 비하면 1년 사이 4.3%포인트나 올라간 것이다.
특히 지난 6월 한달 기준으로는 건설업체의 부도비중이 18.1%까지 상승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전체 부도업체 가운데 건설업체 비중이 커졌다는 것은 제조업과 서비스업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건설업의 부진이 심하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읽을 수 있는 대목"이라고 말했다.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5월중 산업활동동향에서 국내 건설수주액은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24%나 감소, 향후 건설경기의 급랭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 바 있다.
(서울=연합뉴스) 박상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