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중앙은행이 2년여 동안 지속해온 긴축기조에서 금융완화 정책으로 돌아서고 있다.
인도 중앙은행은 24일 열린 정책결정회의에서 은행 지급준비율을 오는 28일부터 현행 6.0%에서 5.5%로 0.5%포인트 인하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인도의 지준율 인하는 지난 2009년 1월 이래 3년 만의 조치로 향후 기준금리 인하를 예고하는 사전 조치로 풀이된다. 이날 기준금리는 기준의 8.5에서 동결됐다.
이날 회의에 앞서 시장에서는 기준금리와 지준율이 모두 동결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으나 중앙은행은 경제 성장폭이 예상보다 빠르게 둔화되고 있는 점을 의식해 이 같은 '깜짝'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오는 3월 끝나는 인도의 2011 회계연도 경제성장률 추정치는 기존의 7.6%에서 7.0%로 하향 조정됐다. 인도 중앙은행은 앞서 지난해 10월에도 2011년도 성장률 전망치를 8.0%에서 7.6%로 하향 조정했다.
한편 이에 앞서 브라질과 중국 등 주요 신흥 국가는 유럽 재정위기에 따른 경기둔화 및 시장불안을 이유로 기준금리 및 지준율을 인하하는 등 유동성 확대에 나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