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중소무역업계] 수출 미수금 급증

S통상은 특히 기존의 수출미수금을 회수하기 위해 해당 바이어에게 지속적으로 물품을 공급하고 있으나 언제 돈을 떼일지 모르는 불안한 상태다.사정은 조금씩 다르지만 S통상처럼 후불 방식으로 수출을 했다가 대금을 지급받지 못해 속앓이를 하는 중소 무역업체들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상반기에만 1억달러에 달하는 수출미수금이 발생하고 있다. 17일 무역협회(회장 김재철)에 따르면 국내 중소무역업체들이 최근 바이어와의 거래관계 유지를 위해 선불 송금방식이 아닌 후불 또는 부분 후불 송금방식을 수용하면서 수출미수금이 급격히 증가, 상반기 현재 9,650만달러(615건)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1년 동안의 수출미수금이 1,033건, 9,950만달러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두배 가량 늘어난 것이다. 미수금의 건별 평균 규모도 상반기 현재 15만6,927달러에 달해 지난해 9만6,321달러보다 60% 이상 커졌다. 이처럼 수출미수금이 늘어나는 것은 국제통화기금(IMF) 이후 외환수수료 부담이 급증한데다 수출 경험이 적은 기업들이 거래의 위험도를 과소평가하면서 송금방식의 수출을 늘리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7월 말 현재 신용장없이 전신환 등을 통한 송금방식의 무역거래 비중은 전체의 27.1%에 달해 지난 97년의 18.7%, 98년 26.0%에 비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무역협회는 바이어로부터 대금을 지급하겠다는 정확한 날짜를 서면으로 약속받을 것 대금지급이 가까운 시일 안에 이뤄지기 힘들면 분할 영수 약정을 체결할 것 대한상사중재원의 알선 및 중재제도를 활용할 것 해당 국가에 민원을 제기할 것 국제적인 채권회수 대행기관에 의뢰할 것 현지 법원에 제소할 것 등 적극적이고 신속한 미수금 회수 노력을 펼치라고 조언했다. 김형기기자K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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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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