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의 대표 기업인 알스톰과 유럽 최대 조선회사인 노르웨이의 아커야드가 한국ㆍ일본 등 동아시아 국가의 조선업체와 경쟁하기 위해 대형 조선회사를 합작으로 만든다.
4일(현지시간) AFP통신이 보도한 양사 합작 계획에 따르면 세계 5개국에 13개 조선소를 이미 소유하고 있는 아커야드는 새로운 합작회사의 지분 75%를 5,000만유로(약 600억원)에 매입하게 된다.
알스톰사는 지분 25%를 아커 야드사가 1억2,500만 유로에 사들인다는 조건으로 2010년까지 보유할 수 있다.
이번 합작으로 아커야드는 알스톰의 계열사인 샹티에 드 라클란티크 조선회사의 생-나제르와 로리앙 조선소 지분 대부분을 확보, 세계 4대 조선회사에 오르게 된다.
크루즈 선박 부문에서도 이탈리아의 핀칸티에리에 이어 두번째를 차지하게 됐다.
프랑스 정부가 지분의 21.36%를 소유하고 있는 알스톰사는 장기간 흑자를 내지 못하고 있는 조선회사의 지분 75%를 아커야드에 내주는 대신, 새로운 합작조선소의 지분 가운데 4분의 1을 보유하게 된다.
프랑스 티에리 브루통 경제장관은 “양사의 합작으로 샹티에 드 라클란티크가 ‘조선 부문에서 세계 최대의 경쟁력 있는 회사’로 거듭날 수 있게 됐다”며 환영했다.
아커야드의 최고경영자 칼 에릭 켈스타드는 “샹티에 드 라클란티크와 아커야드가 협력함으로써 미래의 크루즈 선박 수요를 담당할 독특한 합작 조선회사를 만들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양사의 합작발표로 알스톰 사의 주식은 이날 오후 6.21% 상승한 주당 52.17 유로를 기록했고, 아커 야드 주식 역시 1% 이상 뛰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