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10가구중 두 집은 여성가구주

■통계청 발표<br>총 22%로 380만9000가구, 독신 여성 비중은 49% 달해<br> 소득은 남성가구주 절반 그쳐

가정의 생계를 책임지는 여성가구주가 꾸준히 늘어 열 가구 중 두 집은 여성이 가장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들 여성가구주는 남성가구주에 비해 취업률이 낮고 소득도 절반 수준으로 경제적 어려움에 놓여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이 11일 발표한 '여성가구주 현황 및 특성 분석'에 따르면 올 우리나라 전체 가구는 1,715만2,000가구이며 여성이 가구주인 가구는 380만9,000가구로 전체의 22.2%를 차지했다. 열 집 가운데 두 집은 여성이 가장인 셈이다. 특히 60세 이상 가구주의 비중이 급속도로 늘어나 오는 2020년에는 여성가구주의 41.2%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여성가구주 가구원 수는 혼자 사는 독신 여성이 49.4%로 가장 많았다. 뒤를 이어 2명인 경우가 21.9%, 3명인 경우가 17.9% 등의 순이었다. 남성가구주 가구원은 4명이 경우가 36.5%로 가장 많아 대조적 모습을 보였다. 여성가구주의 평균연령은 54.0세로 50대가 22.5%로 가장 많았다. 40대와 60대가 각각 20.8%, 19.7%로 뒤를 이었다. 교육수준은 중학교 이하 여성이 52.7%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다음으로 고졸이 31.2%, 초대졸 이상이 16.2%였다. 하지만 여성가구주는 남성가구주에 비해 취업률이 낮고 소득도 절반 수준에 그쳐 경제적 어려움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 가장의 취업률은 지난 2009년 기준 58.4%로 남성 가장의 취업률인 85.3%에 비해 크게 낮았다. 또 여성가구주의 월 평균 소득은 184만7,700원인 반면 남성가구주는 344만2,400원으로 남성가구주 소득의 절반이 조금 넘는 수준에 불과했다. 전체 가구 월평균 소득 대비로는 61.5% (300만2,000원) 수준이다. 이밖에 여성가구주 가운데 자기 집을 소유한 비율은 55.7%로 남성가구주 69.5%에 비해 낮았고 자동차를 소유한 비율도 26.1%로 남성가구주 71.9%보다 월등히 떨어졌다. 여성가구주 가운데 배우자가 없는 경우도 67.6%로 2005년의 44.6%에서 크게 늘었다. 통계청의 한 관계자는 "남성가구주에 비해 맞벌이 비율이 낮다"면서 "경제적 어려움에 처할 가능성이 있어 정책적으로 배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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