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IT업체 인력난 경쟁사 해킹까지
『목숨을 걸고 인력을 스카우트하라』
심각한 구인난을 겪고 있는 미 정보기술(IT)업체들이 인력 스카우트를 위해 상대방 진영에 목숨을 건 게릴라식 침공도 서슴치않고 있다고 CNNfn 방송이 9일 보도했다.
이 방송에 따르면 일부 IT 기업의 인력채용 담당자들은 상대 기업의 전산시스템을 해킹, 그 회사 직원에 관한 정보를 빼내는 일이 감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이 정보를 이용, 자사에 필요한 인력에게 좀더 높은 연봉 보장등을 제시하며 스카우트 해오고 있는 것.
이와함께 라이벌 업체의 건물앞에서 출근하는 직원을 대상으로 채용광고 전단지를 나눠줘 법적인 문제로 비화한 사건도 있었다고 이 방송은 전했다.
달라스에서 IT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데비 데커 사장은 최근 이른 아침 형형색색의 풍선과 함께 우스꽝스런 복장을 하고 출근길의 상대기업 엔지니어들에게 채용광고지를 나눠줬다. 그는 이를 통해 자신의 회사가 훨씬 자유스럽고 창의력을 존중한다는 것을 보여주려 했던 것.
하지만 자사의 코앞까지 침입한 데커사장의 행위에 분개한 라이벌사는 그를 경찰에 신고했다.
관련 전문가들은 외국인 취업확대 등의 대책이 마련되지 않는 한 IT업체들의 이같은 인력모시기 전쟁이 점차 심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장순욱기자
입력시간 2000/10/11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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