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올해를 빛낼 스타 종목] <1> 삼성전자

반도체 호조에 모바일 실적 바닥 확인 "대장주 모습 보일것"

배당 확대 등 주주환원 정책 강화도 긍정적

증권사 13곳중 7곳 꼽아… 목표가 잇단 상향


지난해 코스피지수는 박스권에서 등락을 반복하며 2,100선 돌파에 실패해 투자자들에게 큰 실망감을 안겼다. 올해도 미국 금리인상, 엔저, 러시아 리스크 등 대외 변수로 국내 증시가 박스권 상단을 뚫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지수 추종보다는 개별 종목 위주로 접근하거나 시야를 넓혀 해외 증시에 상장된 종목에 관심을 둘 것을 조언한다. 서울경제신문은 이에 국내 주요 13개 증권사로부터 '2015년 을미년을 빛낼 증시 스타' 종목 추천을 받았다. 각 증권사로부터 올해 유망한 유가증권 상장사 10곳, 코스닥 상장사 10곳, 해외종목 5곳을 추천받은 뒤 유가증권은 4개사 이상, 코스닥은 2개사 이상, 해외는 2개사 이상 중복 추천을 받은 기업을 추렸다. 앞으로 총 12회에 걸쳐 국내 및 해외 투자 유망 종목을 게재한다

증권사들이 올해 가장 유망한 투자처로 꼽은 곳은 국내 증시의 대장주 삼성전자(005930)였다. 13개 증권사 중 KDB대우·메리츠·KB·교보·한화·삼성·NH 등 7곳이 선정해 가장 많은 추천을 받았다.

삼성전자에 기대가 쏠리는 것은 지난해 3·4분기를 저점으로 본격적으로 실적 개선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3·4분기 4조605억원으로 바닥을 찍은 뒤 지난해 4·4분기에는 4조7,872억원을 기록하고, 올해 1·4분기(4조6,962억원), 2·4분기(5조8,082억원), 3·4분기(6조2,380억원), 4·4분기(6조2,483억원)로 갈수록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같은 실적 배경으로 반도체 부문 사업의 호조가 꼽힌다. 특히 시스템 반도체 부문의 고성장이 기대된다. 이세철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삼성전자의 시스템 반도체 부문은 적자가 불가피하겠지만, 올해에는 14나노 핀펫(FinFET)이 적용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를 주요 고객사에 본격 공급해 실적 턴어라운드가 예상된다"며 "메모리 반도체 부문도 디램(DRAM) 업황 호조로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반도체 부문 전체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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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부진했던 정보기술·모바일(IM) 부문도 일부 회복하며 실적 개선에 보탬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3·4분기 삼성전자의 IM 부분 영업이익은 1조7,500억원을 기록해 분기 기준으로 3년여 만에 1조원대로 떨어진 바 있다. 스마트폰 판매단가가 낮아지고 중국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업체의 부상으로 중저가폰 판매가 둔화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금융투자업계는 갤럭시노트4 출시로 스마트폰 판가가 오른데다 평균환율 상승으로 IM 부분의 실적이 지난해 3·4분기 저점을 찍은 뒤 지난해 4·4분기나 올해 1·4분기부터 소폭 반등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에프앤가이드는 삼성전자 IM 부분의 영업이익이 올해 1·4분기 1조8,100억원에서 올해 2·4분기에는 2조6,720억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최도연 교보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3·4분기 실적 부진이 최근까지 삼성전자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했지만 IM 부문 실적이 바닥을 확인했고 반도체·디스플레이·TV 등 기타 사업부의 실적 개선 흐름도 뚜렷하다"며 "올해부터는 삼성전자의 주가에 힘이 실릴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배당을 늘려 주주환원 정책을 강화하는 점도 긍정적이다. 이가근 KB투자증권 연구원은 "특별배당금이라고 밝혀 삼성전자의 주주환원 정책이 일회성에 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면서도 "삼성전자가 큰 방향에서 자사주 확대, 배당 확대를 진행하며 주주환원 정책을 펼치고 있고 금융당국이 상장사들의 배당 확대를 유도하는 정책을 올해 시행하겠다고 밝힌 만큼 삼성전자도 장기적으로 배당확대 기조를 유지해 주가 방향성은 더욱 우상향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각 증권사는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잇따라 올리고 있다. 국내 증권사 25곳의 지난해 11월 말 평균 삼성전자 목표주가는 148만7,000원이었지만 12월 말 기준 평균 목표주가는 151만4,000원으로 올랐다. 삼성증권과 키움증권이 가장 높은 165만원을 제시했으며 IBK투자증권은 지난해 11월 말 147만원에서 지난해 12월 말에는 160만원으로, 아이엠투자증권은 기존 128만원에서 지난해 말 160만원으로 대폭 올렸다.


한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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