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대치 때문에 병원에 가지 못한 어린이가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AP통신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리브히 진디예라는 10세 림프종 환자가 17일(현지시간)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해 사망했다고 18일 보도했다. 진디예 같은 중환자가 치료를 받기 위해서는 국경을 넘어 이웃 이집트나 이스라엘의 병원을 방문해야 하는데, 이를 허가해 줄 감독당국이 준(準)전시상황이라는 이유로 업무를 중단한 상태였던 것.
팔레스타인의 의료위원회는 지난 2007년 정권을 잡은 하마스가 장악했지만, 수백명의 팔레스타인 환자들은 지난해 말 이스라엘과의 전쟁 이후 꼼짝없이 죽음을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진디예처럼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해 사망한 팔레스타인인이 지난 4월에만 9명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