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삼성등 내달초부터신용카드사들이 4월 초부터 현금서비스 수수료를 단계적으로 인하할 전망이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ㆍ삼성 등 재벌계 카드사들은 정부의 금리인하 요구에 맞춰 수수료 인하작업을 진행, 4월 초부터 단계적으로 수수료를 낮출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이들 카드사들은 고객별 차등금리를 적용하는 방식으로 평균 3%대(수수료 연리 20% 기준) 범위에서 수수료를 인하할 예정이다.
먼저 LG캐피탈의 경우 4월4ㆍ5일께 수수료를 인하하기로 내부방침을 정하고 구체적인 인하 폭을 놓고 마무리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LG캐피탈의 한 관계자는 "고객별 신용도와 사용실적 등을 감안해 우량고객들에게 더 많은 혜택을 몰아주는 등 차별화 된 금리를 적용시킬 방침"이라고 밝혔다.
삼성카드도 4월 초 현금 서비스 수수료를 낮춘다는 방침을 세워놓고 고객별로 신용도를 종합적으로 평가한 후 이에 맞춰 차등금리를 적용시킬 계획이다.
또 비씨카드는 지난 2월 말부터 한미ㆍ하나 등 5개 회원은행이 수수료를 차등적용한 데 이어 서울ㆍ제일 등 대형은행들도 조만간 수수료 인하를 단행할 예정이다. 비씨카드의 경우 수수료 22%를 기준으로 할 때 평균 4.4%포인트의 금리를 내린 것으로 분석된다.
국민과 외환 등 다른 카드사들도 경쟁사의 수수료 인하추세를 감안해 단계적으로 금리를 하향조정할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카드사 관계자들은 "모든 회원을 대상으로 일률적인 금리인하를 단행할 경우 혜택 폭이 상대적으로 미미할 수밖에 없다"며 "이에 비해 고객별로 금리를 차등적용하면 금리인하 혜택이 훨씬 확대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 "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카드사들은 최근 회원들의 카드 사용금액에 따라 적립되는 포인트 혜택을 확대하는 등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하는 쪽으로 마케팅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카드사들은 포인트제도 확대로 연간 500~600억원의 추가부담을 안게 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밖에 카드사들은 수수료 인하 외에 무이자 할부 확대, 연회비 면제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 고객들을 유인하는 데 적극 나설 계획이다.
정상범기자 ssan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