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ADB] 中은행, 부실처리 노하우 전수 요청

부실 채권 처리에 골머리를 앓고 있는 중국의 은행들이 한국 은행들에 대해 부실 처리 노하우를 전수해 달라고 요청해 눈길을 끌고있다. 16일 금융계에 따르면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 총회 참석차 방한한 선창지 중국은행 회장은 지난 14일 유지창 산업은행 총재와 로버트 팰런 외환은행장 등 국내시중은행장들과 잇따라 가진 비공식 면담에서 부실 채권 처리 노하우를 전수해 달라고 요청했다. 유 총재는 "중국 은행들의 부실 채권 비율이 15%를 넘고 있어 해당 은행들로서는 이를 어떻게 처리할 지가 최대 문제"라고 밝히고 "IMF 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서산은이 터득한 노하우를 가르쳐 달라고 요청했고 부실 자산 처리 업무에서 공조하는방안도 제의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산업은행은 중국은행의 부실 자산 처리 과정에서 가능한 협력 방안을모색한다는 입장이다. 산업은행은 또 이날 오전 10시 첸유안 중국개발은행장 및 나카야마 주네히로 일본 미즈호그룹 부회장과 `동북아 개발금융협의체(NADFC)' 발족과 포괄적 업무 제휴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추후 부실 채권 처리 업무에 관해 공조하는 방안을 모색할 방침이다. 선창지 회장은 또 팰런 행장에게도 부실 자산 처리 노하우를 전수해줄 것을 요청하고 부실 채권 처리 문제에서 상호 협력하자고 제의했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외환은행을 포함한 한국의 은행들이 부실 채권 처리에서 상당한 실력을 갖고 있는 만큼 이를 전수해 주고 부실 채권 처리에서 서로 힘을 모으면 좋겠다는 뜻을 내비쳤다"고 말했다. 중국은행 이외에도 ADB 총회에 참석 중인 중국의 다른 은행 최고경영진도 국내은행장들과의 비공식 면담에서 비슷한 내용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세계적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는 지난 14일 기자간담회에서 중국 경제의 연착륙을 예상하면서도 "중국의 부실 채권의 비중이 곧 전체 자산의 50%에 달하는 등 자산 건전성이 불안한 상황이어서 경착륙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없다"고 우려한 바 있다. 연 합 뉴 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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