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한국의 新人脈] 두산그룹, 4세 경영인 속속 참여

박정원 회장·박지원 사장 등 경영 전면에<br>해외시장 개척 등 신성장사업 진두지휘


현재 두산그룹을 이끌어가는 박용현 회장과 박용만 ㈜두산 회장은 창업 3세대다. 하지만 이들과 함께 창업 4세들의 경영참여가 활발하게 이뤄지면서 두산의 미래를 선도할 4세 경영인이 주목을 받고 있다. 4세 가운데 대표주자는 박용곤 명예회장의 장남인 박정원(49) 두산건설 회장이다. 그는 고려대 경영학과와 미국 보스턴대에서 MBA를 마치고 1990년 당시 두산산업 뉴욕ㆍ도쿄지사에서 잠시 근무한 뒤 1992년 기린맥주에 입사했다. 이어 1994년 오비맥주 이사대우, 1998년 ㈜두산 상무, 1999년 ㈜두산 대표이사 부사장을 거쳐 2001년 ㈜두산 대표이사 사장에 오르며 차근차근 경영수업을 쌓았다. 2005년 두산건설로 자리를 옮겨 2007년 말부터 ㈜두산 부회장을 겸하고 있는 그는 2009년 오너 4세 가운데 가장 먼저 2009년 회장으로 승진했다. 박 회장은 올해를 미래성장을 위한 재도약의 원년으로 삼아 기존 주택ㆍ건축 중심이던 두산건설의 사업을 다각화하는 데 몰두하고 있다. 박 명예회장의 차남인 박지원(46) 두산중공업 사장도 돋보인다. 그는 연세대 경영학과와 미국 뉴욕대 MBA를 마친 후 1988년 동양맥주에 입사했다. 1999년 ㈜두산 상무, 2001년 두산중공업 기획조정실 부사장을 거쳐 2007년 말 두산중공업 대표이사 사장에 취임한 그는 2009년부터 ㈜두산 운영총괄사장(COO)도 겸하고 있다. 박 사장은 취임 이후 발전과 해수담수화 설비 분야에서 두산중공업이 세계적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박용성 두산중공업 회장의 장남인 박진원(43) 두산인프라코어 부사장은 지난 1일부로 전무 꼬리표를 떼고 부사장 타이틀을 달며 한층 어깨가 무거워졌다. 2008년부터 산업차량BG장을 맡고 있는 박 부사장은 1993년 두산음료 사원으로 입사해 두산의 전략수립 부서인 '트라이씨(Tri-C)'에서 약 3년간 실력을 닦은 전략통이다. 2008년 독일의 창고전용 물량장비 생산업체인 ATL사 인수를 주도적으로 이끌었으며 적극적인 구조조정과 해외시장 개척을 통해 적자에 허덕이던 산업차량BG를 흑자전환시키며 올해 두산경영대상 특별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박용현 두산그룹 회장의 장남인 박태원(42) 두산건설 부사장 역시 이달 1일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직급이 올라갔다. 1992년 효성물산에 입사한 뒤 1994년 두산유리로 자리를 옮겨 2001~2004년 네오플럭스에서 근무한 박 부사장은 2006년부터 두산건설에서 인사관리(HR), 전략, 운영혁신, 해외사업을 담당하고 있다. 특히 그는 이번 인사에서 기존 전략혁신부문장에 더해 지난해 두산건설에 합병된 신생 사업부인 메카텍BG장의 중책까지 맡게 됐다. 최근 주택 부문 비중을 줄이고 해외사업과 플랜트 부문을 강화하려는 두산건설의 신성장전략에서 그의 역할은 더욱 막중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박형원(41) 두산인프라코어 상무와 박석원(40) 두산엔진 상무, 박인원(38) 두산중공업 상무 등 또 다른 4세들도 그룹 내 각 계열사에서 묵묵히 실력을 쌓으며 두산의 미래를 이끌어갈 준비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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