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銀 늘 하나적금, 급여이체·자동이체횟수 따라 최대 1.4%P↑… 단골고객 딱
우리銀 행복나눔 적금, 신용카드 많이쓰면 최대 3%P… 우대이자 일부 자동기부도
KB사랑나눔 적금, 나눌수록 커지는 금리 행복… 봉사·기부땐 최대 1%P 추가
KEB 윙고빙고적금, 대학생·취준생에 맞춤 혜택… 취업 후 급여이체시 0.3%P↑
새해 들어 결혼 자금을 모으기 위해 고금리 예금 상품을 기웃거리는 직장인 변형석(33) 씨. 변 씨는 각 은행 홈페이지에 들어가 어떤 상품이 자신에게 맞는지, 또 어느 은행이 최고로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지 하나씩 따져봤다. 각 사 홈페이지 방문 결과 상품에 대한 정보는 많이 얻었지만 우대금리와 관련해서는 여전히 헷갈리는 부분이 많다. 변 씨는 "우대금리를 모두 받기 위해서는 여러가지 조건이 충족이 돼야해 어떤 상품에 가입할 지는 여전히 고민중"이라며 "한푼이 아쉬운 요즘인 만큼 금리를 최대한 많이 주는 상품에 가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15년 새해를 맞아 새롭게 예금상품에 가입하고 지출을 줄이는 방식으로 돈을 모으려는 이들이 늘고 있지만 자신이 받을 수 있는 우대금리를 놓치고 있는 직장인이 꽤 있다. 각 은행 홈페이지에서 제공하는 정보만으로도 확실한 금리쇼핑이 가능한 요즘, 조금더 신경 쓰면 소수점 한자리 수의 금리를 추가로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되겠다.
하나은행의 '늘 하나적금'은 하나은행 단골 고객에게 안성맞춤인 상품이다. 3년 또는 5년의 기간으로 상품가입이 가능하며 기본 금리는 2.3%다. 하지만 우대금리를 꼼꼼히 챙긴다면 최대 1.4%포인트의 금리를 추가로 받을 수 있다. 3년제 상품의 경우 자동이체납입 횟수가 35회를 넘을 경우 0.6%포인트의 추가금리를, 5년제 상품은 자동입체 납입 횟수가 59회를 넘을 경우 1.0%포인트의 추가금리를 각각 제공한다. 또 '우량거래 단골 우대금리' 항목을 통해 급여 이체 시에는 0.1%포인트를, 관리비 이체 시에는 0.1%포인트를 제공한다. 하나카드 또는 BC카드 가맹점대금 이체시에는 0.1%포인트를, 하나카드 결제대금을 하나은행을 통해 이체 시에는 0.1%포인트의 추가 금리를 받을 수 있다. 단 우량거래 단골 우대금리를 통해 받을 수 있는 금리는 최대 0.2%포인트라, 이 네가지 항목에 모두 해당된다 하더라도 추가금리는 0.2%포인트만 받을 수 있으니 주의해야 겠다. 또 '오랫 벗 단골 우대금리' 항목을 통해 하나은행을 3년 이상 거래하고, 요구불예금이나 저축성예금 가입일에 통장 잔액이 있는 고객은 0.2%포인트의 추가 금리를 받을 수 있다.
우리은행의 '우리함께 행복나눔 적금' 또한 요즘 보기 드문 5%에 가까운 고금리를 제공한다. 이 상품은 월 10만원 또는 20만원을 불입할 수 있으며 가입기간은 1년이다. 기본금리 2.7%에 우대금리를 최대 3.0%포인트를 받을 수 있다. 단 우대금리를 받기 위한 조건은 까다롭다. 이 예금 가입자는 10만원 적금 상품의 경우 우리신용카드를 1년간 250만원, 20만원 적금 상품은 1년간 500만원을 가각 추가 사용해야 3.0%포인트의 추가 금리를 받을 수 있다. 상품에 가입한 전월부터 직전 1년간 예금주가 사용한 우리카드 이용금액이 추가 사용액의 기준이 돼, 향후 카드 이용액이 급격히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고객에게 맞춤한 상품이 되겠다.
우대이자로 받은 일부는 기부를 해야한다는 점도 살펴볼 부분이다. 우대이자를 제공받는 가입자는 예금 만기해지 시점에 보건복지부 산하 법정기부처인 한국사회복지협의회로 우대이자율 중 1.0%포인트에 해당하는 금액을 이자소득세 원천 징수 후 자동 기부해야 한다. 예를 들어 우대이자율 3.0%포인트에 해당하는 이자금액이 1만9,500원인 경우, 1.0%포인트에 해당하는 6,500원의 금액에 대해 이자소득세 원천징수(일반세율 15.4% 적용) 후 5,499원을 한국사회복지협의회로 기부하는 방식이다. 이 상품 가입자 3명중 2명이 여성이며, 특히 30대 여성에게 인기가 많다.
KB국민은행의 'KB사랑나눔 적금' 또한 쏠쏠한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무엇보다 사회공헌 활동을 많이 하는 이들이 가입하기에 좋다. 이 상품은 3년제 상품으로 1만~30만원 사이에서 매달 불입가능하며, 기본 금리 2.8%에 우대금리 항목 충족시 1%포인트의 추가 금리를 제공한다. 우대이율은 상품 가입기간 중 기부 또는 후원한 내역에 대한 증빙서류를 제출한 경우에 0.3%포인트를 받을 수 있다. 또 봉사활동을 실시한 내역에 대한 증빙서류를 제출한 경우 0.3%포인트의 우대이율을 추가로 받을 수 있다. 천사(1004) 항목을 통해 적금을 만기 해지하는 시점의 총 저축금액이 원금기준으로 1,004만원 이상인 경우 0.4%포인트의 우대금리도 제공된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기부를 통한 우대이율 및 봉사를 통한 우대이율 등록시, 건당 500원을 기부금으로 출연하며 기부비용은 KB국민은행이 부담한다"며 "나눔문화 확산을 지원하기 위해 이 같은 우대금리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외환은행의 'KEB 윙고 빙고 적금'은 대학생이나 취업준비생에게 맞춤한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가입대상은 만 18세 이상 30세 미만으로, 1년 또는 2년 단위로 계약할 수 있게 해 젊은 층을 겨냥했다. 우대금리 항목 충족도 타 상품에 비해 수월한 편이다. 우선 본인명의 윙고통장과 카드를 보유할 경우 0.1%포인트를, 적금가입시 설정한 적립목표액(최소 120만원 이상) 달성시에는 0.1%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상품 가입후에 취업에 성공할 경우 0.1%포인트, 급여이체시 0.2%포인트, 지인이 추천을 통해 가입할 경우 0.1%포인트의 우대금리도 각각 추가로 받을 수 있다. 이같은 항목을 충족해 우대금리 0.3%포인트를 받아 만기해지할 경우, 0.1%포인트의 '빙고금리'를 덤으로 받을 수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우대금리의 경우 가입자의 소비 성향과 사회적 지위 등을 감안해 꼼꼼히 챙길 경우 받을 수 있는 혜택폭이 훨씬 크다"며 "특히 장기간 이용한 은행에서, 우대금리 또한 훨씬 높게 제공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이를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