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V가 국내 탤런트 김민이 주연해 화제를 모은 중국 드라마 `독행시위(獨行侍衛)`를 수입, 지난 13일부터 방송에 들어갔다.
`독행시위(獨行侍衛)` 는 중국 명조 때를 배경으로 중국 베이징TV(BTV)가 제작한 34부작 역사 드라마. 총 40억원의 제작비를 들였으며 여주인공 김 민에게 파격적인 대우를 제공, 제작 단계부터 국내에서도 화제를 모은 작품이다.
명나라 신종 대를 그릴 `독행시위`는 범죄 집단 `강양팔자` 가 출몰하는 등 민심이 흉흉해지는 정권의 위기를 겪고 깨끗한 정치를 위해 탐관 오리를 숙청케 되는 과정을 담는다. 김민은 신종 황제의 친동생인 영녕 공주 역으로 분해 젊은 무사 종원(정해붕)과 사랑을 나눌 계획. 정치적인 이유로 정략 결혼을 하지만 남편과 사별한 뒤 종원과 범죄집단을 함께 소탕하고 사랑을 완성한다는 내용이다. 김민은 전반부라 할 20부 무렵까지는 전형적인 `비련의 여주인공` 성격이지만 이후 말을 타고 대륙을 누비는 등 적극적인 캐릭터로 변모한다고 귀띔했다.
김민은 이 작품에서 회당 800만원씩 총 2억원이 넘는 출연료와 각종 `국빈급` 대우를 받는 등 `한류 스타`로 당당히 합류했다. 제작진은 김민이 청룽(成龍)과 함께 호흡을 맞춘 영화 `엑시덴탈 스파이`와 중국에 소개된 KBS 드라마 `초대`를 보고 그의 이미지가 작품과 부합된다고 판단, 출연을 요청했다는 후문이다. 김민의 상대역은 중국의 인기배우 정해봉이 맡았다.
김민은 “중국어가 낯선데다 지난해 6월부터 4개월동안 중국 베이징과 서북지방을 오가며 촬영하는 통에 몸무게가 6㎏이나 줄었다 ”면서 “촬영 중 말에서 여러 차례 떨어지기도 했지만 색다른 경험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땅이 워낙 방대하다 보니 모든 배우가 같이 합숙을 하면서 다음 촬영지로 이동하고 모든 촬영을 마친 뒤 방영하는 `전작제` 방식으로 제작한 점 등이 새로웠다는 후문. 김민은 오는 여름부터 중국의 창춘(長春)TV에서 제작할 현대극 `날개`를 통해 두 번째 중국 드라마에 출연할 계획이다. 매 주말 오후 9시5분 방영.
<김희원기자 heewk@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