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이 지난 3ㆍ4분기에 올 들어 최고의 분기실적을 기록했다. 현대제철은 29일 "3ㆍ4분기 매출액 2조498억원, 영업이익 1,584억원, 당기순이익 5,720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올 들어 3ㆍ4분기까지 분기별 매출ㆍ영업이익ㆍ당기순이익 모두 가장 높은 것으로 직전 분기보다는 각각 5.3%, 17.1%, 101.9% 상승했다. 하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37.3%, 64.4% 하락해 실적이 예년 수준까지는 회복되지 못했다. 현대제철은 실적상승의 원인에 대해 "3ㆍ4분기에 국제 철강재 가격 상승에 힘입어 수출 수익성이 개선됐고 판재 부문도 흑자전환했다"며 "조업방법을 개선해 원가절감에 성공해 실적이 호전됐다"고 설명했다. 현대제철은 4ㆍ4분기에도 경기회복 여부가 불투명하지만 지속적인 해외 신시장 개척과 고부가가치 제품개발, 대형 국책공사 추진에 발맞춘 영업활동을 통해 어려움을 극복해나갈 방침이다. 한편 현재 당진에 건설하고 있는 일관제철소의 종합공정률은 86.4%를 보이며 순항하고 있다. 또한 BHP빌리턴•민메탈 등 해외 광산업체들과 원료계약을 순차적으로 체결해 현재까지 철광석 48만톤과 석탄 29만톤을 이미 적치 완료했으며 열연강판 91종 등 총 175종의 철강제품도 사전 개발하는 등 제철소가 가동되면 곧바로 고부가가치 제품들을 생산할 수 있도록 대비하고 있다. 회사의 한 관계자는 "오는 12월 후판공장 가동에 이어 내년 1월 초 고로 1호기 화입과 함께 본격적인 고로재 생산에 돌입할 예정"이라며 "안정적인 원자재 확보와 동시에 2011년까지 총 225종의 강종을 개발해 고부가가치 철강재 생산능력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