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지역도 지난 2006년 이후 낙폭이 두드러진 지역 중 하나다. 현재의 낙폭이 30%에 이른 만큼 용인 지역 역시 눈 여겨 봐야 할 지역으로 꼽힌다. 용인 지역 중 가장 낙폭이 큰 지역은 성복동과 신봉동이다. 이들 지역은 대형 아파트가 밀집해 있어 상대적으로 가격 하락 폭이 큰 것으로 보인다. 용인 성복동의 벽산첼시2차 169㎡형은 과거 7억2,500만원까지 상승한 이후 현재는 5억2,000만원에 거래가 이뤄지고 있어 가격 하락률이 28%에 달한다. 불과 2년만에 2억원이나 하락한 셈이다. 신봉동의 신봉자이1차 110㎡형은 5억7,500만원으로 고점을 기록한 후 현재는 4억1,000만원에 거래가 형성될 정도다. 하락한 금액만도 1억6,000만원이며 하락 폭은 28%다. 특히 이들 신봉 자이 1차 110㎡형의 급매물은 3억6,000만원까지 나와 있다. 급매물 물건까지 감안하면 하락 폭은 더욱 커지게 된다. 인근의 한 공인중개사 관계자는 “1가구 2주택자 등이 금리 부담을 못 이겨 급매물을 내놓는 경향”이라며 “최근 들어 급매물 위주로 거래가 이뤄지고 있어 추가 하락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용인 동천동의 우미이노스빌 83㎡형의 경우 과거 3억4,500만원에 거래가 성사된 후 2억5,500만원까지 거래가 이뤄지곤 한다. 하락폭은 26%이다. 전문가들은 용인 지역의 하락세는 부동산 경기 침체에 따른 것으로, 향후 교통여건이 개선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장기적인 안목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급매물이 나온다고 해서 패닉에 휩싸이기 보다는 용인~서울간 고속도로 등의 호재가 대기하고 있는 만큼 장기적인 안목으로 매수하는 것도 유리하다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