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人獸공통 항생제, 사료 첨가 못한다

"내성 키운다" 2009년부터 페니실린등 7종 전면금지

내년부터 사람과 동물에 함께 사용되는 항생제를 동물 사료에 첨가하는 행위가 전면 금지된다. 31일 식품의약품안전청에 따르면 정부는 내년 1월부터 사람과 동물에 모두 쓸 수 있는 항생제 7종을 가축과 양식 어류의 사료에 첨가하는 행위를 금지하기로 확정한 상태다. 플로르퀴놀론계 인수공통 항생제의 경우 지난 7월부터 이미 제조 및 수입이 전면 금지돼 있기 때문에 이번 추가 조치가 시행되는 내년부터는 동물용 사료에 인수 공통 항생제를 전혀 쓸 수 없게 된다. 동물 사료 첨가가 금지되는 7종의 인수공통 항생제는 가장 많이 사용되는 페니실린과 테트라사이클린 계열 2종을 비롯해 다시트라신아연, 황산콜리스틴, 황산네오마이신, 염산네오마이신 등이다. 정부는 사람이 먹는 가축의 사료에 항생제를 지속적으로 사용할 경우 세균의 내성이 커져 국민 보건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보고 이 같은 조치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식약청 관계자는 “사료에 소량의 항생제를 계속 투입할 경우 세균이 죽지 않고 내성만 강해지는 부작용이 생긴다”면서 “다만 동물 치료용으로는 플로르퀴놀론계를 뺀 인수공통 항생제를 계속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식약청이 지난 2006년 수도권 소재 유통업체에서 쇠고기와 닭고기 등 축산물 157건과 광어, 돔 등 수산물 35건, 가공식품 78건을 수거해 15종의 인수공통 항생제에 대한 세균 내성률을 조사한 결과 평균 40%의 수치가 나왔었다. 이는 항생제를 투여해도 세균의 40%가 살아 남았다는 의미로, 식약청이 정한 동물 항생제 사용 주의 수준(50%)보다는 다소 낮지만 선진국 평균에 비해선 10~20% 포인트 가량 높은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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