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은 6일 서울 본사에서 100여개 중소 제조업체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IMT-2000 기술개발설명회를 갖고 오는 2002년 2월까지 2MBPS급 통합형 비동기식 IMT-2000 상용시스템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SK텔레콤은 현 이동전화와 제3세대 IMT-2000 서비스의 가교 역할을 할 2.5세대 동기식시스템(IS-95C)도 병행 개발할 계획이다.이번 계획은 자금난과 시스템 개발 후 판로 확보에 어려움이 예상되는 중소·벤처기업에 적극적으로 기술용역을 맡겨 육성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SK텔레콤은 무선망 엔지니어링 툴, 기지국 기술, 제어기술 등 21개 관련 핵심기술 개발에 중소기업을 참여시키기로 했다. 이들로부터 사업제안서를 받아 30~40개사를 선정, 모두 185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중소기업이 개발한 장비나 부품은 전량 구매해 주기로 했다.
SK텔레콤은 이와 함께 7일 삼성전자·LG정보통신·현대전자·대우통신·한화정보통신 등 대기업과도 모임을 갖고 상용시스템 개발을 제의, 동기식 상용시스템 개발에 202억원, 통합형 상용시스템 개발에 513억원 등 총 715억원을 지원할 방침이다.
개발과정에서 SK텔레콤은 120여명의 자체 IMT-2000 기술인력을 동원, 그동안 축적한 기술을 참여업체들에 전면 공개하기로 했다.
SK텔레콤이 개발할 통합형 비동기식 IMT-2000 시스템은 동기식 교환망과 비동기식 무선망을 연결한 형태여서 현재 운용 중인 기술과 시설을 활용하기가 쉬워 투자절감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또 전세계 시장의 80% 가량을 차지할 것으로 보이는 비동기식 방식을 채택함으로써 앞으로 장비수출 등 세계시장 진출에 유리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백재현기자JHYUN@SED.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