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김인영 특파원】 샬린 바셰프스키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3일 『아시아에 대한 수출 둔화로 미국의 올해 무역수지 적자가 사상 최대인 2,400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말하며, 아시아 국가의 시장 개방을 강력히 요구했다. 바르셰프스키 대표는 이날 백악관에서 빌 클린턴 대통령이 주재한 통상관련 각료회의를 가진 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바르셰프스키는 『무역적자 확대는 수입 증가보다는 수출 둔화에서 비롯되고 있다』며 일본이 임산물및 어류에 대한 관세 인하를 꺼리고 있다고 비난했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8월말까지 미국의 무역적자는 1,098억9,500만 달러로 전년동기 725억2,000만 달러보다 51.5% 늘어났으며 지난해 한해 적자액 1,102억700만 달러에 근접하고 있다. 미국의 연중 무역적자는 지난 87년 1,533억 달러로 최대였다.
이에 따라 USTR은 이달중 쿠알라룸프르에서 열리는 아·태경제협의회(APEC)에서 아시아 국가의 시장 개방을 강력히 요구할 방침이다.
한편 바셰프스키는 이번 APEC 회의에서 주최국인 말레이시아의 외환 통제에 대해 아시아 국가의 지지 호소를 우려, 『마하티르 총리의 어떤 시도도 실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