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이 지난해 아·태경제협력체(APEC) 말레이시아 정상회의에서 제안한 「APEC 투자박람회」가 오는 6월2일부터 5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다.또 인터넷상에서 외국인들에게 투자정보을 제공할 뿐 아니라 투자 신고 등 민원까지 처리해주는 「전자 외국인투자지원센터」가 오는 5월말까지 구축된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는 수출확대와 투자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기 위해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새해 사업계획을 마련했다고 4일 밝혔다.
KOTRA는 이번 투자박람회에 APEC 회원국 관계자뿐만 아니라 전 세계 투자자 1,000명 이상을 유치해 여러 국가의 투자환경을 비교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KOTRA는 또 「전자 외국인투자지원센터」에 정부, 지방자치단체 등의 정보망을 연결시키고 투자관련 데이터베이스 14개를 제공키로 하는 한편 지역별, 업종별로 특화된 전문 투자유치팀을 해외에 파견, 실질적인 투자유치 효과를 거두기로 했다.
아울러 전 세계의 정·재계 주도층 2만명을 「키 오디언스 20000」으로 선정, 한국투자에 대한 홍보활동을 전개키로 했다.
수출확대를 위해서는 틈새품목을 200개로 확대하고 8차례의 구매상담회를 개최해 국내 업체 1만5,000개사가 수출상담의 기회를 갖도록 할 방침이다.
KOTRA는 이와 함께 바이어 발굴, 거래알선자료 제공, 상담 등을 결합한 「패키지형 서비스」를 중소 수출업체들에 제공할 계획이다.
한편 KOTRA는 지난해 해외바이어 9,675명을 유치, 창사 이래 최다 바이어유치기록을 세웠다.
또 지난해 4월 설립된 KOTRA 외국인투자지원센터는 지난해 연말까지 총 129건에 걸쳐 21억7,000만달러(한화 약 2조6,000억원) 규모의 외국자본을 유치한 것으로 집계됐다. 【김형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