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을 방문하고 귀환한 정주영(鄭周永)현대그룹 명예회장이 2일 오전 청와대에서 김대중(金大中)대통령에게 북한의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 면담 등 방북결과를 보고 한다고 박지원(朴智元) 청와대 대변인이 1일 밝혔다.朴대변인은 『방북을 마치고 돌아온 鄭명예회장측에서 金대통령에게 직접 방북결과를 보고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해와 2일 오전 9시 金대통령이 鄭명예회장 일행을 만나기로 했다』고 말했다.
朴대변인은 『金대통령과 鄭명예회장의 면담에는 현대측에서 鄭명예회장을 수행했던 정몽헌(鄭夢憲) 현대건설회장 이익치(李益治) 현대증권사장이, 청와대에서는 임동원(林東源) 외교안보수석이 각각 배석한다』고 덧붙였다.
金대통령이 직접 鄭명예회장 일행을 면담키로 함에 따라 김정일의 국방위원장 취임후 한국인으로는 처음 만난 鄭명예회장의 방북 결과 보고 내용이 주목된다.
특히 鄭명예회장이 金위원장으로부터 영수회담 등 남북관계와 관련한 모종의 메시지를 받아 金대통령에게 전달할 지의 여부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정부는 당초 통일부를 통해 鄭명예회장의 방북 성과를 보고 받을 예정이었다. 【김준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