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삼성 휴대전화 "세계 빅5중 가장 장사 잘했다"

판매량증가ㆍ시장점유율 확대폭ㆍ판매가격 등 모두 1위<br>장비 포함 세계통신업계서 처음으로 '톱5' 진입

삼성전자[005930]가 지난해 세계 휴대전화업계 '빅 5'중 가장 장사를 잘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세계 주요 시장조사기관들과 관련업계의 분석에 따르면 노키아, 모토로라, 삼성전자, 지멘스, LG전자[066570] 등 세계 5대 메이저업체중 연간 판매량 증가율, 시장 점유율 증가폭, 평균판매가격(ASP), 이익률 등에서 삼성전자가 모두 1위를 기록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지난 4일 보고서에서 삼성전자가 지난 한해동안 8천850만대의 휴대전화를 판매, 2003년의 5천570만대에 비해 58.9%의 성장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LG전자도 2천740만대에서 4천350만대로 늘어나 삼성전자와 비슷한 58.8%의 성장률을 보였고 모토로라는 7천510만대에서 9천970만대로 32% 성장했다. 그러나 노키아는 1억7천980만대에서 2억350만대로 13.2%, 지멘스는 4천330만대에서 4천690만대로 8.3% 증가하는 데 그쳤다. BoA는 세계시장 점유율에서도 삼성전자가 2003년 10.8%에서 2.4% 포인트 늘어난 13.2%로 높아져 증가폭이 가장 컸다고 밝혔다. LG전자가 1.2%포인트(5.3%→6.5%)로 그 뒤를 이었고 모토로라는 0.4%포인트(14.5%→14.9%)를 기록한 반면 노키아(-4.3%포인트:34.8%→30.5%)와 지멘스(-1.4%포인트:8.4%→7.0%)의 시장점유율은 오히려 축소됐다. 단말기 ASP에서는 삼성전자가 '빅 5'중 단연 선두를 달린 것으로 확인됐다. 삼성전자의 ASP는 196달러(자체 집계)로 세계시장 점유율 1, 2위인 노키아(138달러.씨티은행 집계), 모토로라(165달러.리먼브라더스 집계)를 크게 앞질렀다. 또 스트래티지 애널리스틱스(SA)의 보고서에 따르면 3분기까지 지멘스와 LG전자의 ASP는 126달러, 176달러로 집계됐다. 영업이익률에서도 삼성전자는 노키아와 함께 16.5-17%를 기록, 5개 메이저 업체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가 이같은 성과를 낼 수 있었던 300만 및 500만 화소폰, 위성 및 지상파 DMB(이동멀티미디어방송)폰, WCDMA(광대역코드분할다중접속)폰 등 최첨단 기능의 제품들을 선도적으로 출시해 세계시장 수요와 흐름을 주도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같은 휴대전화 부문의 급성장에 힘입어 단말기와 통신장비를 모두 합친 세계 통신업계 전체 순위에서도 처음으로 '톱 5'에 진입했다. BoA, 베이스턴스, 스미스바니, UBS 등 시장조사기관의 발표에 따르면 매출액 기준으로 지난 95년 세계 통신업계 16위였던 삼성전자는 2000년 10위에 오른 데 이어 지난해 181억달러로 에릭슨(178억달러), NEC(173억달러) 등을 제치고 노키아(360억달러), 모토로라(288억달러), 지멘스(283억달러), 시스코(236억달러)에 이어 5위에 올랐다. (서울=연합뉴스) 김경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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