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투자지표론 '주당순이익' 주로 이용

[조영훈기자의 개미 新투자전략]재무제표를 주식투자에 활용할 때 가장 중요한 대목은 '시장가치'를 이해하는 것이다. 대차대조표와 손익계산서를 통해 기업내용을 객관적으로 비교할 수는 있지만 이를 주식투자에 직접 활용하기 위해서는 기업의 내재가치가 주가에 어떤 식으로 반영되고 있는 지를 파악해야 한다. 재무제표에서 시장가치를 파악할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본다. ◇주당 얼마의 수익을 내고 있는가 가장 고전적이면서 항상 활용되는 가치분석은 EPS(Earning Per Share)를 활용한 투자다. EPS는 한해 동안 벌어들인 당기순이익을 그 회사의 발행주식수로 나눠 한 주당 얼마를 벌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로 주당순이익이라고 부른다. EPS는 PER 계산에도 활용되는데 PER(Price Earning Ratio)는 해당기업의 주가를 주당순이익으로 나눈 값이다. 즉 수익가치에 비해 주가가 어느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지를 알 수 있다. 과거에는 PER가 10배수준이면 적정하다고 분석하기도 했으나 최근에는 업종PER 등과 비교하는 방법을 자주 활용한다. 성장산업에 속한 경우에는 성장가치를 반영해 PER를 높게 반영하기도 한다. 또 성숙기에 들어선 산업은 PER가 낮더라도 주가가 반드시 오르지는 않는다. 그래서 최근에는 역사적인 PER를 활용하기도 한다. 과거 그 회사의 PER가 어떤 수준에 머물렀는가를 파악해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주당 자산가치는 얼마나 될까 경기가 악화된 상황에서는 자산가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데 이럴 때 활용할 수 있는 지표는 BPS다. BPS(Book Value Per Share)는 자산에서 부채를 차감한 순자산을 발행주식수로 나눈 지표로 주당순자산이라고 불린다. 일반적으로 청산가치라고 불리기도 하는데 경기침체기에는 BPS가 높은 주식이 좋은 투자대안으로 떠오르기도 한다. 증시에서는 '자산주'라는 이름으로 불린다. BPS와 주가를 비교한 지표는 PBR(주가순자산비율)로 불리는데 주가를 주당순자산(BPS)로 나눠 계산한다. 그러나 BPS에는 항상 함정이 있다. 이 지표는 회사의 자산을 장부가로 평가했기 때문에 시가와의 차이가 발생한다. 따라서 부동산의 개발 등으로 보유자산의 가치가 높아져 주가가 급등하는 사례는 BPS만을 가지고 찾아낼 수 없다. ◇주당 현금흐름도 중요하다 최근에는 기업들의 구조조정이 활발해지면서 유동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데 이 때 활용할 수 있는 지표는 CFPS(Cash Flow Per Share)로 주당현금흐름을 말한다. CFPS는 현금흐름을 발행주식수로 나눈 것으로 현금흐름은 감가상각비, 외환 및 유가증권 평가손익 등 현금이 빠져나가지 않은 비용은 합치고 현금이 들어오지 않는 수익은 차감해 계산한다. 통상 당기순이익에 감가상각비 만을 더한 값으로 계산하기도 한다. 또 주가를 주당현금흐름으로 나눈 지표인 PCR(Price Cash Flow Ratio)을 활용하기도 한다. ◇최근엔 '에비타'에 주목 요즘 각 증권사의 애널리스트들은 에비타(EV/EBITDA)를 주로 활용한다. EV/EBITDA는 기업의 가치(EVㆍEnterprise Value)와 자기자본 및 타인자본을 이용해 얻은 이익(EBITDAㆍEarning Before Interest, Tax, Depreciation and Amortization)의 관계를 나타낸 것이다. 기업가치는 시가총액에다 부채를 더한 금액에서 현금과 예금, 유가증권평가액 만큼을 뺀 것이다. 영업현금흐름은 영업이익에서 감가상각비를 빼면 나온다. EV/EBITDA는 실제 영업에 사용할 수 있는 영업자산이 EBITDA의 몇 배인가를 나타내는 영업자산을 기준으로 한 현금흐름비율로 보면 된다. 이 지표를 활용하면 순부채가 늘어나는 속도와 영업활동을 통해 얻은 이익의 증가속도를 비교해 영업이 건전하게 이뤄지고 있는 지 파악할 수 있다. 조영훈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