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애경유화 모처럼 반등


지난 9월 290만주 규모의 유상증자 결의 후 줄곧 약세를 보였던 애경유화가 실적 개선 전망에 6% 넘게 급등했다. 애경유화는 2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 보다 6.72%(1,750원) 오른 2만7,800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피지수가 2% 이상 급락한 가운데서도 기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장중 한때 8% 넘게 올랐다. 애경유화의 이날 강세는 주력제품인 무스프탈산(PA)과 가소제(DOP) 부문 매출이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고 관계사 실적 개선으로 지분법 손실 발생 우려가 줄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김영옥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부터 원재료 가격이 하향 추세를 보이면서 마진 스프레드가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며 "특히 연간 생산규모가 PA 18만톤, 가소제 35만톤으로 중간원료 제조시장에서 높은 시장점유율을 유지하고 있어 경쟁력이 돋보인다"고 분석했다. 또 2008~2009년 애경유화에 지분법손실을 안겨줬던 제주항공(지분율 34.5%), 에이알디홀딩스(지분율 32.2%) 등 관계사들이 올해 흑자 전환하면서 각각 24억원, 48억원의 지분법이익을 낼 것으로 보여 이익 모멘텀이 강화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여기에 애경유화가 52.4%의 지분을 보유한 에이케이켐텍이 기업공개(IPO)를 준비하고 있어 기업가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최근 주가의 발목을 잡았던 606억원 규모 유상증자에 대해서도 김 연구원은 "이미 유증 악재가 주가에 충분히 반영됐고 2차전지용 음극재 사업 등 신규성장기반 마련을 위한 자금조달이라는 점에서 우려보다 기대감이 반영돼야 할 시점"이라며 "애경유화는 2차전지 음극재 원료인 비결정질탄소 공정과 관련한 27개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어 기대감이 높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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