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수용예상지역 토지 급매물

[신행정수도 연기ㆍ공주 르포]<br> 시세 30% 못미치는 공시지가 적용가능성<br>땅주인들 선매도 나서 가격도 소폭하향세<br>조치원등 인접지역은 매물없고 호가 강세

수용예상지역 토지 급매물 [신행정수도 연기ㆍ공주 르포] 시세 30% 못미치는 공시지가 적용가능성땅주인들 선매도 나서 가격도 소폭하향세조치원등 인접지역은 매물없고 호가 강세 • 단타세력 여전히 발 빠른 움직임 • 탈락지역 3곳 시장냉각속 차분한 반응 “신행정수도 개발 부지로 편입될 가능성이 높은 지역에서는 토지 급매물이 나오고 있습니다.”(충남 연기군 남면 새서울부동산의 오호석 사장) 지난 5일 신행정수도건설추진위원회가 충남 연기군과 공주시(장기면) 일대를 사실상 신행정수도 최종입지로 평가한 점수를 발표하자 해당 지역 부동산중개업소에는 매도ㆍ매수자들의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상담자들 대다수는 자신의 땅이 신행정수도 개발지역에 편입될지 여부나 언제 파는 것이 유리할지를 묻는 땅주인들이었다. ◇수용예상지역 급매물 나와= 특히 연기군 남면과 공주시 장기면 일대에서는 급매물이 나오기 시작했다. 남면 등은 신행정수도의 중심이 될 것으로 보여 사실상 거의 모든 토지가 공시지가를 기준으로 수용당할 가능성이 높다. 한국감정원의 단순산술평가에 따르면 남면 일대의 2004년 표준지 공시지가는 지난해보다 77% 가량 상승했고 장기면 일대는 11% 가량 오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상승률이 아닌 액수로 보면 이들 지역 논ㆍ밭 대부분의 공시지가는 평당 10만원 안팎에 머물고 있어 매도호가의 30%선에도 못 미치고 있다. 이에 따라 앞으로 더 이상 값이 오르기 어렵다고 판단한 일부 토지주들과 투자자들이 선매도에 나선 것으로 볼 수 있다. 이 같은 상황을 반영, 수용예상지역의 토지 매도호가는 소폭의 하향세를 나타냈다. 남면과 장기면 일대 토지의 평당 매도호가는 당초 논ㆍ밭의 경우 20만~30만원, 임야는 10만~15만원, 대지는 50만~100만원선이지만 급매물은 이보다 평당 최고 5만원 가량 하락한 값에 호가되고 있다. 장기면 고고부동산의 한 관계자는 “급매물이 나오고 있지만 매수자들은 관망세로 돌아선 상태라 실제 거래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주변지역 토지 호가는 강세 지속= 반면 연기군 조치원읍 등 신행정수도 후보지 경계에 인접한 지역의 토지 매도호가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들 지역의 토지는 수용될 우려가 없고 신행정수도에서 반경 10㎞ 이상 떨어져 건축제한과 각종 부동산거래 관련 규제도 피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조치원읍의 경우 이미 상반기 중 논ㆍ밭의 매도호가가 평당 30만~80만원대에 달한 상태였는데 5일 후보지별 평가점수 발표 직후에는 호가가 5~10% 가량 더 뛴 것으로 조사됐다. 매물도 자취를 감췄으며 이미 진행 중이던 거래마저 매도자가 값이 좀더 오르면 팔겠다며 태도를 바꿔 계약이 취소된 사례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조치원읍 원투부동산의 한 관계자는 “정부의 방침대로 내년 하반기부터 토지수용ㆍ보상이 이뤄지면 보상금을 받은 토지주들이 인근지역의 토지를 매입하면서 토지가격이 한차례 더 오를 것으로 보이자 조치원 일대 매도자들도 값이 더 오르기를 기다리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민병권기자 newsroom@sed.co.kr 입력시간 : 2004-07-06 18:29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