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페트로차이나 시총 세계1위 올라

상하이증시 거래 첫날 주가 급등

중국 국영 석유업체인 페트로차이나(중국석유천연가스공사) 주가가 상하이증시 거래 첫날인 5일 급등하면서 미국 엑손모빌을 제치고 시가총액 기준 세계 1위 기업으로 부상했다. 페트로차이나 주가는 이날 초반부터 급상승하기 시작, 결국 공모가(16.7위안)의 3배에 약간 못 미치는 43.96위안(5.89달러)에 마감됐다. 이로써 페트로차이나는 시가총액을 기존 홍콩 증시와 합쳐 총 1조50억달러로 불리면서 시총 1위 기업인 엑손모빌(2일 현재 4,876억달러)을 제치고 '세계 1위 기업'에 올라섰다. 페트로차이나의 이날 시가총액은 러시아의 국내총생산(GDPㆍ지난해 1조112억달러)과 거의 비슷한 수준이다. 페트로차이나는 지난달 29일 상하이증시 기업공개(IPO)에서 668억위안(89억3,000만달러)를 조달하며 중국 IPO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이날은 개인 투자자들을 위해 30억주를 상하이 증시에 풀어놓았다. 손버그 인터내셔널 밸류펀드의 레이 왕 펀드매니저는 "상하이에서 거래된 페트로차이나 주식은 기존 홍콩 증시에서보다 더 많은 프리미엄이 더해졌다"며 "중국 본토 투자자들은 외부인들보다 리스크를 더 많이 감수하려는 것 같다"고 말했다. 페트로차이나가 시총 1위 기업에는 올랐지만 매출 기준으로는 엑손모빌이 여전히 한수 위다. 페트로차이나의 지난해 매출과 순이익은 각각 864억달러, 178억달러로 엑손모빌의 3,350억달러, 395억달러에 훨씬 미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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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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