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양프로그램 심야이동 오락성·일일극 전진배치공중파 방송사들의 가을 부분 개편이 오락성 강화에 치중했다는 비난을 면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5일부터 실시되는 가을 개편에서 KBS는 '2TV 파워 채널화'를 필두로 심야시간대 오락 프로그램을 중점 배치하는 개편안을 최근 발표했다.
MBC 역시 교양 프로그램을 11시 대로 밀어내며 오락성 정보 프로그램을 전진 배치하는 것을 주요 골자로 한 개편안을 각각 예고했다.
모두 공익성을 강화한 오락 프로그램을 화두로 내세웠지만 오락 프로그램 중점 배치라는 비난을 면키는 어려울 것 같다.
먼저 KBS2 TV는 매주 월~금요일 오후 8시대에 방송되던 '뉴스투데이'를 폐지하고 대신 7시 대에 '뉴스 7'을 한시간 앞당겨 방송한다.
그러나 그 이후부터는 대부분을 오락프로그램과 드라마로 채웠다. 한 중 일 세 나라의 문화 풍속 인물 등을 비교,분석하는 '파워쇼!한중일 삼국지', 실패를 경험한 사람들에게 재기의 기회를 주는 '실패열전 장밋빛 인생'등의 정보ㆍ오락성 프로그램과 수사극 '203 특별수사대'시추에이션 일일극 '여자는 왜?'와 시트콤 '잘난걸 어떡해' 등이 방송될 예정.
이어지는 11시대는 온통 오락 프로그램으로 채워진다. 토론 프로그램 '시사난타 세상보기'등이 폐지되는 대신 이휘재 유재석의 '이유있는 밤', 신동엽 유승준의 '해피투게더'가 신설, 현재 방영중인 '서세원쇼' '야한밤에'와 띠편성을 이루는 것．
MBC도 다양한 오락ㆍ정보성 프로그램을 선보인다．가장 눈에 띄는 프로그램은 이경규 신동엽 박경림 등 유명 개그맨들에 10명의 PD가 제작하는 공익 버라이어티 쇼 '! 느낌표'와 과거 재현 프로그램인 '타임머신'등．
하지만 MBC가 자랑하는 시사교양프로그램들은 대부분 심야시간대로 이동한다．'100분 토론' 'PD수첩' 'MBC스페셜' '미디어비평'등이 모두 11시 이후로 방송 시간을 옮기는 것．이와 함께 '칭찬합시다''환경르포' '김국진의 힘내라 코리아' '임현식의 세상돋보기''다큐멘터리 성공시대'등은 개편과 함께 막을 내린다．
한편 SBS는 일본 유학에서 돌아온 개그맨 이봉원이 진행하는 '코미디쇼 오!해피데이'와 부부가 공동MC를 맡은 '손범수 진양혜 심심남녀' 등 일부 프로그램 신설외엔 큰 변화없이 봄개편 틀을 유지한다.
김희원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