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국제유가 급등과 일부 종목의 실망적인 실적 발표, 반도체주에 대한 매수세 등이 뒤섞이면서 혼조세를 보였다.
잠정집계에 따르면 이날 뉴욕 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10.69포인트(0.11%) 내린 9,886.93으로 마감됐다.
그러나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10.07 포인트 (0.52%) 오른 1,932.97로,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는 0.43 포인트 (0.04%) 상승한 1,103.66으로 각각 장을 마쳤다.
거래소 거래량은 16억8천896만주, 나스닥 거래량은 16억3천479만주를 각각 기록했다.
거래소에서는 1천767개 종목(51%)이 상승한 반면 1천525개 종목(44%)이 하락했고, 나스닥은 상승 1천711(52%), 하락 1천333개(41%)의 분포를 보였다.
이날 증시는 미국의 주간 정제유 재고가 감소했다는 발표로 국제유가가 상승하면서 하락세로 출발한뒤 후장 들어 소폭이나마 상승세를 타는 듯 했으나 막판에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특히 투자자들이 미국 대통령선거(11월2일)가 끝날 때 까지 매수를 주저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는데다 국제유가가 또다시 최고가에 육박할 정도로 급등한 것이 악재로 작용했다.
다만 인텔이 3.13%, 마이크로소프트가 1.84% 오르는 등 반도체주는 상승세를 타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가 1.3%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화이자는 3.4분기 순이익이 33억4천만달러(주당 44센트)를 기록, 1년전의 22억4천만달러(주당 29센트)보다 49%나 증가했다고 밝혔으나 월가 전문가들의 예상치(주당 55센트)에는 미치지 못해 2.41%의 하락세를 면치못했다.
모토로라는 판매신장률에 대한 실망감이 확산되면서 7.62% 하락했고, 빈약한 채권거래로 3.4분기 실적이 미미했던 JP모건의 주가도 1.92% 떨어졌다.
유나이티드테크놀로지는 13%의 이익증가를 실현했다는 발표에도 불구, 0.17% 하락했다.
(뉴욕=연합뉴스) 이래운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