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중국 투자자들이 한국의 의료·성형 부문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
'서울포럼 2015'에 참석한 성시타이(사진) 훙타이펀드 회장은 28일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한국 의료산업의 성장성을 높이 평가한다며 앞으로 투자 비중을 늘리겠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한국인 병원장이 중국 베이징에 성형외과 3곳을 설립했는데 이 업체에 200만달러(약 22억1,000만원)를 투자했다"며 "한국의 성형이나 치아교정 기술에 대한 중국인들의 수요가 크게 늘어나 이 분야에 집중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훙타이펀드는 지난해 설립된 창업기업 전문 투자회사다. 설립 1년이 채 되지 않았음에도 중국 전역 50여개 스타트업에 투자해 중국 업계에서 주목받고 있다. 최근 한국 의료업체들이 중국에 신규 법인을 속속 설립하면서 이 분야에서도 한국 붐이 일고 있다는 게 성시타이 회장의 설명이다.
그는 "한국 업체 한 곳이 중국 전역에 50여곳(1억달러 규모)의 성형외과 설립을 추진할 정도로 빠르게 중국 시장을 파고들고 있다"며 "기회가 된다면 신속하게 투자 결정을 하고 자금을 집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성시타이 회장은 중국 소비 관련 창업기업도 유심히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에서 지난 1985년 이후 출생한 젊은층이 새로운 소비주체로 떠오르고 있는데 이들을 타깃으로 한 스타트업의 성장성이 유망하다는 판단에서다. 그는 "지금까지 중국 젊은층을 겨냥한 엔터테인먼트, 의식주 관련 스타트업에 주로 투자해왔다"며 "한국 스타트업이 중국 소비시장을 겨냥한 아이템을 내놓는다면 이 업체에 대한 투자도 고려해볼 수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