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선물시장이 개장 첫날 무난한 출발을 했다.
6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개장 첫날 총 거래 계약수는 7,332건, 거래금액은 166억원, 미결제 약정은 5,594계약이었다. 국민은행이 가장 많은 1,782계약, 삼성전자가 1,640계약(121억원), LG디스플레이 1,289계약순으로 거래됐다. 이들 종목은 이날 현물 주식 변동성이 컸기 때문에 선물 거래량도 상대적으로 많았던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삼성전자 선물가격은 장 초반 동시호가 시간에는 전날 종가 이론가 대비 3,000원 하락한 73만2,000원에 가격이 형성됐으나 거래량이 늘면서 1만1,000원이 오른 74만6,000원에 마감했다. 이는 선물가보다 1,000원 높은 것이다. 반면 신세계ㆍKT&Gㆍ현대중공업은 거래량이 각각 6, 14, 21계약에 그쳤다.
시세면에서는 현대차ㆍ포스코ㆍLG전자ㆍLG디스플레이의 선물가격이 현물가격을 웃돌았다. 이에 반해 신세계ㆍSK텔레콤ㆍ신한지주ㆍ하나지주ㆍKT&G는 현물가보다 선물가가 낮은 가격에 장을 마감했다. 그러나 거래량이 부족하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의미 있는 수치가 아니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개장 첫날인 만큼 거래가 활발하지 않아 매도ㆍ매수자간의 호가 공백이 컸다”며 “종목별 베이시스ㆍ괴리율 등이 차익거래를 유발하기 위해서는 거래량 증가가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첫날 개인들의 거래비중이 54.6%를 차지해 압도적으로 많았다. 외국인은 28.7%, 기관은 16.7%였다. 기관들의 거래량이 부진했던 것은 기대를 모았던 대우증권 등 4개 증권사가 담당하기로 한 시장조성기관(Market Maker)의 참여가 부진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신승철 증권선물거래소 팀장은 “아직 기관과 외국인들이 시장을 관망하는 중”이라며 “시장조성기관이 본격 참여하면 거래가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