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르노, 쌍용차 인수전 나섰다] 'SUV 편입해 시너지 창출' 노려

'뉴SM5'등 르노삼성 성장세도 결정에 한몫<br>채무변제율 높이고 재무구조 개선 유리한<br>'지분50%+1주' 제3자 유상증자 매각 유력

SetSectionName(); [르노, 쌍용차 인수전 나섰다] 'SUV 편입해 시너지 창출' 노려 인수땐 다양한 라인업 구성·생산량도 늘어현대·기아차 독점 구도 깰 대항마 가능성'지분50%+1주' 제3자 유상증자 매각 유력 박태준기자 june@sed.co.kr

르노삼성의 모회사인 르노-닛산 얼라이언스의 전격 참여로 쌍용차 인수전은 한층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르노-닛산의 쌍용차 인수 의지가 어느 정도인지 확인되고 있지 않지만 이미 국내에서 르노삼성을 10년간 운영했다는 점에서 이미 유리한 입장에 서 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또 르노-닛산이 쌍용차 인수에 성공할 경우 국내 자동차 시장 판도에도 상당한 영향이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르노삼성과 함께 연간 생산량을 56만대까지 늘릴 수 있는데다 쌍용차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및 대형차로 단숨에 풀라인업을 구성, 내수시장에서 현대ㆍ기아차에 강력한 도전자가 될 수 있어서다. ◇르노-닛산 쌍용차 인수로 시너지 기대=르노-닛산의 쌍용차 인수전 참여는 르노삼성이 아닌 그룹 차원의 판단으로 해석된다. 인수 주체가 르노삼성이 아닌 것도 이 같은 배경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르노-닛산의 쌍용차 인수전 참여는 르노삼성의 성장세가 최고경영진의 결정에 결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르노삼성은 최근 뉴SM3 및 뉴SM5의 성공으로 내수시장에서 사상 최대 판매 기록을 매월 경신하고 있다. 여기에 르노와 닛산 브랜드를 달고 수출되는 기존 모델 역시 해외 시장에서 갈수록 인기를 얻고 있다. 올 들어 지난 4월까지 르노삼성의 국내외 판매량은 8만6,000여대. 전년보다 배 가까이 늘었다. 따라서 업계에서는 르노삼성이 부산에 제2공장을 신설하거나 추가인력을 투입해 3교대 근무로 생산량을 늘릴 것이라는 전망이 끊임없이 나오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르노-닛산 경영진은 매물로 나온 쌍용차 인수가 보다 효율적인 투자가 될 것이라는 판단을 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또 SUV에 강점이 있는 쌍용차가 그룹 내로 편입되면 기대 이상의 시너지가 창출될 것이라는 기대도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업계 판도변화 예고=쌍용차가 르노그룹에 인수될 경우 국내 자동차 업계 판도에 적지 않은 변화가 일 것이라는 게 자동차 업계의 지배적인 관측이다. 우선 생산량이 크게 늘어난다. 르노삼성 부산공장은 풀가동할 경우 연간 30만대를 생산할 수 있다. 쌍용차의 생산역량은 26만대 안팎. 단숨에 생산량은 56만대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 이와 함께 중요한 것이 라인업이다. 르노삼성은 이제까지 SM3ㆍSM5ㆍSM7ㆍQM5 등 4개의 모델로만 버텨왔다. 다양한 라인업이 완성차업체의 경쟁력임을 감안하면 SUV와 대형차에 강점이 있는 쌍용차 인수는 신속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 르노삼성-쌍용차 조합은 또 내수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현대ㆍ기아차를 힘 있게 견제할 수 있다는 게 업계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르노삼성의 내수 시장점유율은 10%를 돌파하며 고공행진하고 있는 상황이다. 쌍용차는 지난해 파업 여파 등으로 점유율이 1.5%까지 떨어졌지만 2000년대 초반까지는 국내 SUV시장의 절반가량을 점유하는 강세를 보이기도 했다. 따라서 르노삼성의 효율적인 마케팅 방식과 쌍용차 SUV의 품질 경쟁력이 결합되면 현대ㆍ기아차의 독점 구도를 깰 수 있는 대항마 역할을 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매각방식은 제3자 유상증자 유력=한편 쌍용차 매각은 발행 주식와 같은 물량인 3,612만주를 새로 발행해 새 주인에게 넘기는 제3자 유상증자 방식으로 진행될 공산이 크다. 유상증자를 통해 지분율 50%+1주 확보, 경영권을 갖는 식이다. 이 방식이 쌍용차의 채무 변제율을 높이고 재무구조를 개선시키는 데 가장 유리하기 때문이다. 28일 현재 쌍용차의 시가총액은 4,400억원. 인수 가격이 5,000억원 안팎에 달할 것이라는 것도 이 같은 매각 방식에서 비롯된 추정이다. 그러나 쌍용차 인수대금은 전액 채무 변제에 활용돼 인수자는 추가적인 자금마련이 필요하다. 쌍용차가 변제해야 할 채무액은 7,600억원에 달한다. 쌍용차의 한 관계자는 "인수자가 확정된 후 회사채 발행이나 산업은행 등의 지원으로 나머지 변제액을 확보해야 한다"고 전했다. 매각 주간사인 삼정KPMG와 맥쿼리증권은 사전 심사를 거쳐 오는 6월4일 입찰적격 대상자를 선정한다. 이어 7월20일까지 인수 희망가격을 포함한 최종 입찰제안서를 받은 후 8월 중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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